더 갤러리 카사 델 아구아 철거반대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비대위는 “2월 제주도의회 업무보고시만 해도 보전을 위해 방안을 모색하겠다던 답변이 결국 갑작스런 철거강행이었다는 사실에 비통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보존방안을 찾는 만남이나 대화조차 없이 일방적인 전화로 철거를 통보하고 일방적인 행정대집행과 담보되지 않은 이전복원을 밝히는 우 도정의 불통과 오만함이 어디까지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이어 “이전복원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도민사회를 기만하고 호도하고 있다”며 “JID측으로부터 설계도면도 확보하지 않은 채 이전장소나 재원마련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이 이전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면피용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건축물이 원래 자리 잡은 장소에 있어야 건축문화적 가치가 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우 도정의 부끄러운 문화의식 수준이다”며 “옛 제주대학교와 옛 제주시청사 철거에 이어 카사 델 아구아까지 문화유산을 지키지 못한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한 잘못된 선택과 결정의 날로 기억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부영은 우 도정을 업고 기업이익을 위해 건축문화자산을 건축폐기물 정도로 인식하고 없애버리는 악덕기업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며 “행정대집행 취소소송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철거를 강행한 우 도정과 부영의 태도에서 이들의 관계에 대한 의구심은 증폭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철거와 관련해 제기되는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찾아내는데 앞장 서겠다”며 “특히 특정기업의 이익을 주는 우 도정의 각종 정책에 대해 의정활동을 통해 견제하고 제주도와 부영의 위법성 여부를 조사해 도민사회에 반드시 알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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