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0대 女 붙잡아
최근 각종 농산물 가격이 껑충 뛰면서 농산물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제주동부경찰서는 6일 당근 밭에 들어가 당근을 훔친 혐의(절도)로 A(61·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인부 B(82·여)씨 등 6명과 함께 지난 3일 오후 3시께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B(76)씨 소유 당근 밭에 들어가 시가 100만원 상당의 당근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밭 주인과 거래를 했다”고 인부들을 속여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밭에 떨어져 있던 우편물을 토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지난 4일 A씨를 붙잡았다.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의 한 브로콜리 밭에서 시가 15만원 상당(도매가 기준)의 브로콜리를 훔친 C(65·여)씨가 검거되는가 하면, 양배추를 훔친 여성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이 같은 농산물 절도 행각은 지난해 태풍과 초겨울 냉해의 영향으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덩달아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경찰과 농민들의 다각적인 노력은 물론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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