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업경기 ‘살얼음판’
도내 기업경기 ‘살얼음판’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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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업황 극도로 악화…제조업 중심 부진 심화
내수 진작 도모 및 관광시장 활성화 방안 시급

연초부터 급속 냉각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도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내수부진 등이 이어지며 더욱 악화됐다.

봄 관광시즌이 도래하면서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부 개선되기는 하겠지만 내수부진에다 연초부터 기름 값이 폭등하면서 기업경기가 살아나기는 힘들다는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다.

5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2월중 도내 기업 업황BSI는 53으로 전월 대비 4포인트 하락하며, 급격히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매출실적도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매출BSI는 전월 대비 12포인트나 내려앉은 58을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은 비금속광물제품제조업을 중심으로 3포인트 하락했고, 비제조업(58)은 전월 대비 12포인트나 급락했다.

채산성BSI(83)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제조업(79)은 3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고, 비제조업(83)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금사정BSI(80)는 전월 대비 3포인트 상승한 가운데 업종별로 대조를 보였지만 큰 개선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조업(78)은 전월 대비 8포인트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80)은 5포인트 상승했지만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문제는 3월 전망 역시 그리 밝지 않다는 것이다.

3월 업황전망 BSI는 73으로 전월대비 13포인트 상승하면서 체감경기 호전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전망 BSI도 68로 전월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진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조업의 부진이 두르러졌다. 제조업은 업황을 비롯해 매출과 채산성, 자금사정 등이 모두 전월보다 하락했다. 여기에다 인력사정도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했다.

비제조업은 봄 관광시즌이 도래하며 관광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진 게 사실이지만, 기준치를 크게 밑돌며 부진을 벗어나기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이 같은 업황 부진에 대해 기업들은 내수부진(16%), 인력난 및 인건비상승(14%), 경쟁심화(14%), 자금부족(13%)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따라서 침체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내수 진작을 도모하는 한편 침체된 내국인 관광시장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 등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전략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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