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학생 교육비 지원 신청, 이젠 읍면동 주민센터로 하세요(현은정)
초.중.고학생 교육비 지원 신청, 이젠 읍면동 주민센터로 하세요(현은정)
  • 제주매일
  • 승인 201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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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 접어둔 모범이는 성격도 활달하고 공부도 잘하는 편이라 친구가 많은 중학교 2학년생입니다.
하지만 겨울방학이 끝나고 새 학기가 되면서 남모를 고민이 생겼습니다.
매년 학기초가 되면 급식비 등을 지원받기 위해 신청서를 제출해야 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정환경이 어려운 것은 죄가 아닌데도 작년에 급식비 지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느꼈던 부끄러움은 모범이에겐 아직도 큰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돈을 많이 못 벌어오는 아빠와 엄마가 미워질 때도 있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열심히 사시는 착한 아빠와 예쁜 엄마인데두요.

하지만 올해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지난해까지 저소득가정에서 초.중.고 급식비 지원이나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 등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학교로 신청해야 했던 교육비 지원신청이 올해부터는 복지로(Bokjiro) 시스템을 활용한 온라인이나 관할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도록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저소득층 가정 학생의 실질적 교육복지 실현과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해 각종 교육비 신청?지원 절차 개선 필요함이 대두되어 교육과학기술부의 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과 보건복지부의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을 연계하여 추진하게 된 것입니다.

  이에 따라 학생이 학교에서 교육비 지원 신청을 하며 친구들에게 저소득가정으로 노출되면서 받아야 했던 낙인감을 줄이고, 매년 반복 신청해야 했으나 한 번 신청으로 계속 지원을 받게 되도록 학부모의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또한 기존에는 각 가구의 건강보험료 기준만으로 지원되어 재산이 많아도 직장가입자로 건강보험료가 낮을 경우 지원받았던 불합리한 점이 개선되도록 소득.재산 조사를 통한 지원으로 바뀌면서 실제 지원이 필요한 저소득학생에게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초.중.고학생 교육비 지원 사업은 기초수급자, 저소득한부모가족, 차상위계층 등에 대해 급식비, 방과후학교자유수강권, 교육정보화(PC, 인터넷)등을 지원하게 됩니다.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및 저소득한부모가족에게는 급식비, 방과후자유수강권, 교육정보화지원(PC, 인터넷요금)이 지원되며, 차상위 120% 가구에는 고교학비, 급식비, 방과후자유수강권이, 차상위 130%가구에는 고교학비와 급식비가 지원됩니다.

  초.중.고학생 교육비 지원 신청은  3. 8(금)까지 주소지 읍?면?동주민센터로 신청서와 소득.재산신고서, 금융거래정보제공동의서, 전.월세계약서 등을 제출하면 됩니다.
 
  보다 간편해진 교육비 지원 신청으로 경제적인 이유만으로 가난한 집의 아이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새기며 상처를 입는 청소년들이 없어지고 어려운가구에 희망을 심어주는 따뜻한 사회가 실현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표선면 지방사회복지주사보 현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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