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리 4만5천평 ‘돌하르방 공원’ 문열어
조선시대 작품 48점 등 전시
“돌하르방 보레 옵서”
제주의 선조들이 빚은 갖가지 모습의 돌하르방을 그대로 재현한 ‘돌하르방 공원’이 북제주군 북촌리 976 일대 4만5000여평에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 출신 서양화가 김남흥(39)씨가 7년간의 고된 작업 끝에 최근 개관한 '돌하르방공원'
이 공원에는 제주시 이도1동 삼성혈 입구에 있는 제주도 민속자료 2호인 돌하르방을 비롯해 조선시대 현청이 있었던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민속마을, 대정읍 인성.보성.안성 등 도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46점의 돌하르방과 서울 국립박물관에 있는 2점의 돌하르방 등 현존하는 조선시대 돌하르방 48점이 재현, 전시돼 있다.
김씨는 돌하르방이 있는 곳을 직접 찾아 실측을 하고 사진을 찍은 뒤 흙으로 실제의 20분의 1 크기로 상을 만드는 모델링 작업을 거쳐 제주 현무암을 사용해 실제 크기와 모습 그대로 돌하르방을 재현해 냈다.
돌하르방 공원에는 또 옛 돌하르방과 달리 두 발이 달리고 어깨에 비둘기가 앉아 있거나 남성 심벌을 강조한 김씨의 창작 돌하르방 4점과 무덤 앞에 세우는 동자석(童子石) 25점도 전시되고 있다.
제주의 상징물인 돌하르방은 원래 '우석목', '무석목', '벅수머리' 등으로 불렸으며 마을의 수호신 또는 주술종교적 기능 등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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