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서민가계의 소비심리는 냉랭하기만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의 수입 감소를 우려하며, 소비지출도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비경기 침체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0으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CSI를 제외한 모든 항목이 전월 대비 하락하거나 동일한 수준을 기록하며, 현 경제상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선 현재생활형편 CSI는 92로 전월에 비해 1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쳐 개선 추세가 주춤했다. 생활형편전망 CSI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94를 기록했다.
가계의 수입 감소가 예상되면서 지출에 대한 부담도 여전, 어려워진 서민가계의 여건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2월 가계수입전망 CSI는 1포인트 하락한 94에 머물렀으며 소비지출전망 CSI는 102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새정부 출범 기대감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대한 가계의 부정적 인식은 여전했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71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향후경기전망 CSI는 89로 2포인트 내려앉으며,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다 지난해 9월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취업기회전망 CSI(89)도 4포인트 반락했다.
이와 함께 현재가계저축과 가계저축전망 CSI는 모두 전월에 비해 1포인트 하락한 88을 기록한 가운데 현재가계부채 CSI(103)는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했지만 가계부채전망 CSI(103)는 1포인트 상승하며, 부채를 둘러싼 우려감은 여전했다.
아울러 1년 후 물가상승을 전망(135)하는 인식이 여전히 매우 우세한 가운데 주택가격전망 CSI(94) 및 임금수준전망 CSI(117)는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