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와 경기침체로 민간소비가 부진하며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세가 주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하루평균 96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는데 그치며, 증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제주지역 신용카드 결제액은 2009년 하루평균 80억2000만원에서 2011년 92억5000만원으로 15.4% 증가했었다.
소비 유형별로는 의료·보건·보험(15%), 유통(13.7%), 음식 및 숙박업(9.1%)은 크게 증가한 반면 용역서비스(-17.1%), 교육(-14.7%), 여행 및 교통(-11.7%)은 급감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맞물려 전자금융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반면 어음·수표 이용은 갈수록 줄고 있어 지급결제 패턴도 빠르게 변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지역 비현금 지급수단에 의한 지급결제규모는 하루평균 11만6000건·139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건수는 0.3%, 금액은 2.6% 각각 증가했다.
어음 및 수표를 통한 결제규모는 하루평균 3만2455건·311억8000만원으로 결제건수(-21.9%)와 금액(-11.9%) 모두 전년 보다 감소했다. 이는 전자지급수단 및 5만원권 이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로시스템, 전자금융공동망 등을 통한 금융기관 간 계좌이체의 하루평균 결제규모는 8만3500건·1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9%, 7.8% 증가했다.
지급결제 종류별로는 인터넷뱅킹과 텔레뱅킹, 모바일뱅킹, 펌뱅킹 등 전자금융이 하루평균 635억1000만원으로 전체 결제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