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국인 관광시장 '어쩌나'
내국인 관광시장 '어쩌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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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들어 관광객 감소폭 확대…업계, 삼일절 연휴 계기 탄력 기대

내국인 관광객 시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삼일절 연휴를 계기로 얼어붙었던 내국인 관광시장이 봄 분 녹듯 풀리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감지되고 있다.

3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올 들어 2월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32만494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그러나 내국인 관광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붙었다. 1월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58만3110명에 머물면서 2.1% 감소하더니, 2월(56만8227명) 들어서는 3.1%까지 감소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2월이 윤달이었던 점을 감안해 2월 28일까지 만을 기준으로 한 것으로 이를 배제할 경우 감소폭은 6.7%까지 더욱 확대된다.

반면 외국인 관광시장은 활기를 되찾았다. 1월 외국인 관광객(7만479명)은 전년 동월에 비해 6% 감소했지만 2월 한 달은 춘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으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7.3% 늘며, 탄력을 받은 상태다.

하지만 일본인 관광시장은 여전히 냉랭,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가뜩이나 위축된 일본인 관광시장이 엔화 약세가 지속될 경우 감소폭은 더욱 확대돼, 제주관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관광업계에서는 삼일절 연휴를 맞아 관광객들이 대거 제주를 찾으며, 이번 연휴를 계기로 침체된 내국인 관광시장도 점차 활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8만3000여명에 달하면서 연휴 내내 도내 관광지는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넘쳐났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내국인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전방위 현장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만큼 삼일절 연휴를 계기로 제주관광도 기지개를 펴지 않겠느냐”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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