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농 꿈 이룬 결혼이주여성 김연씨 농촌여성 대상 선정
부농 꿈 이룬 결혼이주여성 김연씨 농촌여성 대상 선정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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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든 고국을 떠나 제주로 시집온 결혼이주여성이 부농(富農)의 꿈을 일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이상순)은 농촌여성신문에서 매년 추진하고 있는 ‘농촌여성 대상‘ 다문화부문에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 김연씨(41.여)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김씨는 중국 심양중학교를 졸업한 후 2000년도에 김정헌씨와 결혼한 뒤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에 정착했다.

김씨는 결혼 후 제주문화와 생활을 이해하고 배우기 위해 한라대학에서 제과제빵 교육 2개월 과정과 제주 전통 음식 만들기 및 김치 담그기 과정 등을 10여 차례 이상 수료해 이제는 웬만한 제주음식을 척척 해낸다.

또 2002년에 자동차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고, 한수풀 해녀학교 졸업하는 등 자신의 능력 개발을 위한 노력과 함께 지역 부녀회와 한국여성농업인 서귀포시연합회 등 각 단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씨는 매년 2차례씩 자신이 농사지은 토마토, 오이, 마늘, 고추 등 농산물을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하는 한편 제주시에 있는 다문화 지원 센터에서 결혼 이주여성을 위한 제주 정착 도우미 활동을 하고 있다.
맏며느리인 김씨는 남편 김정헌씨와 슬하에 딸 1명과 함께 단란하게 살고 있으며, 시부모와 시동생, 시누이 등과 함께 화목한 가족관계를 유지하면서 마늘, 쪽파 등 농사를 통해 연간 2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특히 연간 300명~400명의 다문화 이주 여성인력을 고용해 연평균 3000만원의 인건비를 지출하고 있다.
이번 다문화 대상 시상식은 3월 18일 경기도 화성시 라비돌 호텔 연회식장에서 열리며 상금으로 2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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