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란 대미수출사업 진상조사하라"
"호접란 대미수출사업 진상조사하라"
  • 고창일 기자
  • 승인 2005.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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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농연도연합회 성명…부지매입 과정 의혹도 제기

'총체적 부실덩어리인 호접란 사업에 대한 상급기관의 진상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제주도연합회(회장 고철희)는 18일 성명을 내고 '100억여원의 천문학적인 도민혈세가 투입된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또한 제주도지방개발공사가 호접란 사업을 담당하게 된 시점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한 책임소재를 묻는 동시에 빠른 시일 안에 시설완공 및 사업진행 평가를 내려 진로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농연은 호접란 대미수출사업을 처음부터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부지 매입문제를 들었다.
한농연은 "지난 2000년부터 호접란 수출사업을 위한 농장매입에 들어 간 제주도는 후보농장을 선정한지 3개월만에 농장매입을 완료한 반면 전체 후보 부지중 가장 비싼 땅을 사들였다"면서 "노후화된 시설과 함께 공사비 부담과 시설지연의 결과를 불렀다"며 부지매입과정의 의혹을 제기했다.

또한 한농연은 "2001년 9월 수의계약을 통해 같은 해 말까지 공사를 마치기로 하고 시설공사에 나섰으나 마무리짓지 못한 채 3년이 지나서야 겨우 임시사용허가를 받았다"며 "위탁대행을 맡은 제주교역이 호접란 시설하우스를 짓는 데만 수년이 소요된 점을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농연은 도내 농가에서 한라봉 하우스 1000평을 시설하는 데 열흘이면 충분하다는 실례를 든 뒤 "제주도가 미국 현지의 행정과정을 몰랐다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다"고 질타했다.

이와 함께 한농연은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하게 법을 적용해야 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만이 제2, 제3의 호접란 사업을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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