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출신의 김 선생은 1931년 1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에서 일본 동경에서 유학하던 도중 사망한 독립운동가 한영섭 선생의 장례를 치르면서 ‘그대는 죽었지만 그대의 주의 정신은 동지인 우리들에게 계승돼 분투할 것이니 고이고이 진좌(鎭坐)하라’고 적은 조기(弔旗) 40여 개를 만들어 사용했다.
또 추모비를 만들어 ‘차디찬 백색 밑에 눌리인 무리들아 고함쳐 싸우다 피 뿌린 동지였다’는 문구를 새겼다.
김 선생은 이 일로 동지들과 함께 체포돼 1931년 8월 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공소해 대구형무소에서 재판 대기 중 사망했다.
정부는 그의 공훈을 기려 1993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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