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훈 제주 감독이 “올 시즌 ‘킹방울뱀 축구’로 K리그에서 사랑을 받겠다”고 말했다.
박경훈 감독은 28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13년 K-리그 클래식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제주의 축구는 '킹방울뱀 축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NS를 통해 한 팬이 ‘지난 시즌 방울뱀 축구였는데 앞에 '킹'만 붙였다. 너무 안일한 작명이 아닌가’라는 물음에 박 감독은 “올해 사실 이름을 바꾸려고 했다.
하지만 올해는 계사년 뱀띠해다. 도저히 '뱀'을 놓을 수 없었다. 방울뱀 1,2 라고 하기도 그랬다. 작년에는 어린 방울뱀이라면 이번에는 성인이 됐다. 무리를 이끄는 킹 방울뱀, 원샷원킬의 독을 내뿜으며 사랑을 받겠다”고 설명했다.
윤빛가람을 성남에서 데려온 것에 대해 “2007년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 팀에 있었다. 당시에도 윤빛가람은 우리 팀이 핵심 선수였다”며 “계속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안익수 성남 독, 성남 구단과 이야기가 잘 됐다”고 말했다.
윤 선수의 활용방안에 대해 박 감독은 “기존 우리팀에 있는 송진형과 권순형 등과 좋은 호흡을 보일 것”이라며 “다들 개성이 다르다. 이런 선수들이 있어서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올시즌 복귀를 앞두고 있는 제주의 간판 수비수 홍정호(24)가 함께했다.
박 감독과 함께 선수대표로 함께 자리한 홍정호는 “지난해 안좋은 일이 많았기 때문에 등번호를 15번에서 51번으로 바꿨다”며 “올해는 새로운 마음으로 거꾸로 51번을 선택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홍정호는 지난해 4월 경남FC와의 홈경기에서 무릎 십자인대를 크게 다치며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렸다. 또 홍명보호가 2012런던올림픽에서 파란을 일으키며 동메달을 따는 장면 역시 밖에서 지켜봐야 했다. 홍정호에겐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
이후 한국과 독일 아우크스부르크를 오가며 힘든 재활을 견뎌낸 홍정호는 이제 근 1년 만에 그라운드 복귀를 앞두고 있다. 당장 개막전부터 출격하는 건 아직 무리지만, 이른면 4월 말이나 5월 초 정도면 복귀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