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뇌와 '더 조은(the Zone)' 식사법(I)
두뇌와 '더 조은(the Zone)' 식사법(I)
  • 허계구 논설위원
  • 승인 2005.02.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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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의 예방·치료, 최상의 몸과 마음상태 유지를 위한 ‘비결’

피곤하고 졸리고  변덕스러우며 우울하고 퉁명스러워지는 일에서 벗어나 기분이 좋아지고 의욕이 넘치며 사고력도 빠르고 명쾌해지며 고혈압이나 당뇨병 심장병 비만과 같은 병을 예방하거나 고쳐가는 식사법에 ‘더 조은(the Zone)’ 식사법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려한다.

질별을 치료하는  '더 조은' 식사법

이 식사법을 실행한 사람들이 아래와 같은 편지들을 ‘더 조은’ 식사법을 창안한 배리 씨어스 (Barry Sears) 박사에게 보내왔다.
 “ 저는 귀하의 식사법을 시험해 보고 매우 만족했습니다. 나의 혈압은 132/103이었습니다. 그 식사법을 45일간 시행하고 나자, 저의 혈압은 103/73으로 떨어졌습니다.”
"저의 몸무게는 205 파운드(약 93kg)였습니다. 그리고 제2형 당뇨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저의 두뇌는 약물의 영향으로 항상 흐릿했습니다. 귀하의 식사법을 4개월간 시행하고 나서 저의 몸무게는 41 파운드 줄었고 아주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의 몸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습니다. 저는 약물 요법을 중단했습니다. 저의 혈당치는 정상의 범위 안에 계속 머물러 있습니다. 저의 의사가 그것을 믿을 수 없어하고 있습니다. “  

“저는 37년 간 우울증으로 고생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치료와 약품에 수천 달러를 썼습니다. 체중의 증가와 항우울제의 부작용에 시달려서 저는 약물 요법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의사와 의논하면서 저는 4개월 간 약물 요법을 중단해 왔었습니다. 그런데 지난달 친구로부터 귀하의 식사법을 듣고서 한 번 시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지금 기분이 아주 좋아졌고 생각이 맑아졌습니다. 나는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배리 씨어스  박사는 한 유명 인사의 치료에 관한 이야기를 이렇게 쓰고 있다.
“그는 당뇨병을 앓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또한 고혈압이었습니다. 그의 몸무게는 265 파운드(약120kg)였고 약을 복용하지 않을 때 혈압은 220/120이였으며 혈당은 200mg/dl 이 넘었습니다.

그는 이미 심장마비를 일으킨 적이 있었으며 신장암에 걸려 오른쪽 신장은 제거되었고 왼쪽 신장에도 비정상적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저의 식사법을 2년간 실시하고 나서 그의 몸무게는 176 파운드가 되었고 혈압은 아무 약도 먹지 않고 125/75로 내려갔으며 혈당은 70-90mg/dl 로 낮아졌고 남은 신장엔 어떠한 암의 증상도 없었습니다.”

美 수영선수들 이런 식사로 금메달

배리 씨어스 박사의 식사법을 선수들에게 사용해서 6주라는 짧은 기간 안에 일어난 신체상의 변화와 운동 능력의 변화를 측정했을 때 관계자들은 놀랐다.
마침내 스탠포드 대학의 수영선수들은 우리나라의 황영조 선수가 마라톤에서 우승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8개의 금메달을 따 냈고 그 이후 1992년 1993년 1994년 미국 대학체육협회(NCAA)의 챔피언쉽을 회득하며 미국의 수영계를 석권했다.  스탠포드대는 본래 체육을 위주로 하는 대학은 아니었다.

배리 씨어스 박사가 이러한 식사법을 개발한 데는 그의 개인적인 생활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 그는 자기 자신이 살아남기 위해서도 이러한 것을 연구해야 했었다.
그의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세 분의 삼촌은 모두 심장 마비로 54세가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아버지는 올림픽에서 미국의 농구팀 대표로 뽑힐 정도였으나 이 질병을 비켜가지 못하고 53세에 죽었다.
드디어 배리 씨어스 박사 자신도 부정맥(arrhythmia)으로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하기까지 했다.  인디아나 대학에서 생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버지니아 대학에서 콜레스테롤과 지단백질 즉 고밀도지단백질(HDL) 저밀도지단백질(LDL) 최저밀도지단백질(VLDL) 등을 연구해 왔었다.

그런데  유전적인 시한폭탄을 안고 죽음이 가까이 옴을 시시때때로 느끼고 있는 그에게 중요한 지식을 제공한 것은 198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사람들의 아이코사노이드(eicosanoids)라 불리는 강력한 호르몬들에 대한 연구였다. 
이 아이코사노이드는  필수 지방산에서 만들어지는데 이것은 글루카곤(glucagon)에 의해 좋은 아이코사노이드로 인슐린(insulin)에 의해 나쁜 아이코사노이드로 바뀐다.
이러한 일련의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었다. 무엇을 어느 정도 어떤 비율로 먹느냐에 따라 이 중대한 변화가 결정이 된다. 이러한 원리를 알아낸 그는 그 자신과 형제, 아내를 피실험자로 하여 실험을 하면서 거의 6년간에 걸쳐 이 식사법을 발전시켰다.

그렇게 하여 확신을 얻은 후 스탠포드대학교 수영 팀에 적용하여 훌륭한 성과를 거두고 난 후 당뇨병 고혈압 등 어려운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했었고 나아가 체중을 줄이고 최상의 몸과 마음의 상태를 유지하기를 원하는 수백의 일반 사람들에게 적용을 했었다.
그래서 이 식사법은 여러 질병을 예방하고 그 질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중요한 영향을 주며 우울증이나 알코올중독 만성적 피로와 같은 것을 고치는데 적용이 되었다.

"음식은 내분비계에 영향미치는 약"

미국에서는 한 때 지방(fat)은 공적(公敵) 1호(public enemy number one )로 인정되어 이것을 믿지 않은 학자들은 쇠고기 계란 낙농품 회사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의심당할 정도였다.
미국에 심장 관계 질환이 많아지자  미네소타 대학의 앤설 케이스 (Ansel Keys)박사는 세계 여러 나라의 심장 마비 발병 비율과 음식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심장혈관 질환이 낮은 지역은 지방섭취가 적다는 것을 알아냈었다,
그것은 그리스의 크레타(Crete)라는 한 섬을 제외하고는 다른 나라가 다 일치했었다. 크레타 섬만은 고지방을 섭취하고 있었지만 심장마비의 비율이 낮았는데 이것을 간과한 것은 미국이 불행의 길로 가는 시작이 되었다.

케이스 박사의 연구와 다른 비슷한 연구에 근거하여 미국에선 지방의 섭취를 낮추는 일을 권장하게 되었고 정치권(상원 위원회)도 여기에 힘을 실어 주었다.
나아가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나라의 저지방 고탄수화물 식사가, 낮은 심장마비 비율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 그 식사를 모방하게 되었다. 더하여 미 농무성의 다이어트 피라미드(diet pyramid)는 소위 복합 단수화물인 빵이나 파스타나 쌀밥의 기초 위에 만들어졌었다.
그러나 이렇게 저지방 고탄수화물로 식사패턴을 바꾸어 갔는데도 미국의 비만율은 줄어들지 않고 더해 갔다. 비만율이 1/4에서 1/3로 증가했다.

그리고 심장질환을 치료하는 의사들은 이러한 식사를 환자들에게 지시했고 환자는 잘 지켰지만 환자의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도 비만인 사람들을 향하여 지방분을 줄이라는 충고를 하는 것을 흔히 본다.
기름기가 몸속에 가서 기름기를 증가시켜 주리라는 것은 너무나 뻔한 이치라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더 조은 식사법의 배리 씨어스 박사는 음식은 약이라고 이야기한다.
음식은 몸속에 들어가서 몸속의 내분비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약이고 이러한 내분비계의 변화는, 즉 인슐린, 글루카곤, 아이코사노이드 등의 변화는, 몸의 건강 상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미국의 영양학자나 의학자들은 간과함으로서 많은 사람들을 잘 못 인도하고 불행을 가져오게 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다.

배리 씨어스 박사의 ‘더 조은’ 식사법은 이 원리를 밝혀내고, 그 원리에 의거하여 검증된 방식에 따라 우리 주위에 있는 식품을 가지고 식단을 짜 가는 것이며 절식하거나 별난 음식을 먹거나 하는 일은 아니다.
오늘은 ‘더 조은’ 식사법이란 것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는 정도로 하고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다음 회에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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