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청년취업률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의 청년 취업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8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정책 보고서 ‘바람직한 청년실업 대책의 모색’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의 15~29세 중 취업자 비율은 47%로 파악됐다. 이는 전국 평균 41.2%에 비해 5.8%포인트나 높은 것일 뿐 아니라 경기(48.2%)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양호한 기록.
특히 지난 1996년 제주지역 청년취업률은 24.5%로 전국 평균 41.4%와의 격차가 1.1%였으나 지난해에는 4.7%포인트 더 개선됐다.
작년 지역별 청년취업률을 보면 서울과 인천도 각각 45.2%, 43.8%로 전국평균보다 4.0%포인트와 2.6%포인트를 상회하는 등 수도권의 청년취업률은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다.
반면 전북과 전남은 각각 31.2%와 32.2%로 10.0%포인트와 9.0%포인트나 뒤졌고, 강원도는 32.9%로 8.3%포인트, 충북은 35.0%로 6.2%포인트가 각각 낮았다.
부산과 대구도 각각 35.5%와 37.0%로 전국 평균에 5.7%포인트와 4.2%포인트 떨어졌다.
울산(43.1%)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의 청년취업률이 전국 평균을 밑도는 셈이다.
게다가 비수도권 지역의 취업난은 갈수록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6년 광주의 청년취업률은 36.3%로 전국평균과의 편차가 5.1%포인트였으나 지난해에는 0.7%포인트가 더 확대됐다.
부산과 대구도 지난 96년 각각 37.5%와 38.1%로 전국평균에 3.9%포인트와 3.3%포인트가 부족한 정도였고, 특히 경남은 52.5%로 전국평균보다 11.1%포인트가 높았다가 지난해에는 37.8%로 되레 3.4%가 뒤지는 처지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