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은 일하고 싶다
노인들은 일하고 싶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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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령인구를 위한 ‘일자리 창출 사업’이 겉돌고 있다고 한다.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대상 사업이 극히 한정돼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사업이 ‘그림의 떡’이 되고 있다니 말이다.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주는 사업이 왜 필요한가는 자명하다. 노인인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나라는 인구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나라로 꼽힌다. 그 중에서도 제주지역은 65세 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이미 14%를 넘어 ‘고령사회’로 진입, 국내 어느 지역보다 노인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터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노인대책은 노인들에게 작은 시혜나 베푸는 지원 위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의료 발달로 건강에도 별 문제가 없는 노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노인들은 정부 지원이나 자식의 부양을 받으며 살기보다는 일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작은 일거리나마 혼자 벌어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제주시의 경우 올해 65세 이상 노인 189명을 대상으로 노인 일자리 사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제주시 지역의 65세 이상 70세 미만 노령층 인구가 7692명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일자리를 얻게 될 노인은 극소수에 불과한 실정이라 하겠다.
 제주시가 노인 일자리 사업을 평가한 결과 이 사업에 참여하는 노인들 상당수가 사업참여에 만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만 보아도 노인들이 얼마나 일하고 싶어하는 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일하고 싶어하는 노인들은 늘어나는 데 반해 일자리가 한정돼 있다는 점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노인 일자리 사업 예산을 크게 늘려 보다 다양한 직종에 더 많은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복지사회는 앞당겨 오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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