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 태양광발전시설 세금먹는 하마 전락
마라도 태양광발전시설 세금먹는 하마 전락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2.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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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우범 의원 잦은 고장 지적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청정 환경유지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설치한 태양광발전시설이 제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태양광발전시설이 잦은 고장으로 인해 막대한 수리비 등이 들어가면서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26일 속개된 제303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농수축.지식산업위원회 서귀포시 업무보고에서 현우범 의원(민주통합당)은 “청정특구 마라도에 청정 환경유지와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 2006년 태양광발전시설을 조성했지만 도입초기부터 현재까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아 디젤 발전기로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의원은 “태양전지판 전체가 지붕형태로 설치돼 있고 통풍이 전혀 없도록 주위를 돌로 둘러싸 놓아 통풍불량으로 인한 빠른 노후로 이어지고 있다”며 “2010년 4억 4600만원을 들여 축전지 300개, 인버터 2대, 모니터링 1대를 보수공사 했고, 2011년도엔 1300만원을 들여 디젤발전기 신규 발전기실로 이설공사를 시행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억9000여 만원을 들여 전지판 지지대 구조물 부식부를 보강하고 축전지를 교체하는 등 보수비용 등으로 막대한 사업비가 매년 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 의원은 “매년 많은 보수비용이 들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상가동이 안 되고 있다”며 “이는 행정당국이 전시행정과 성과위주 행정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고 꼬집었다.

현 의원은 “가파도 ‘탄소 없는 섬’ 풍력발전기 미가동, 마라도 태양광 발전설비 미가동 등 제주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구멍이 뚫린 것이다”며 세계적인 망신을 자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용식 서귀포시 지역경제국장은 “전문 인력 부재 등으로 인해 잦은 고장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올해에도 보수비용 예산이 확보된 만큼 고장난 1기의 태양광발전시설을 최대한 빨리 보수해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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