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대 교육감보궐선거 '공정인사·제주교육개혁' 최대쟁점
제11대 교육감보궐선거 '공정인사·제주교육개혁' 최대쟁점
  • 강정태 기자
  • 승인 2004.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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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대교육감보궐선거 소견발표회가 지난 8일과 9일 양일간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제주학생문화원에서 열렸다.

이번 소견발표회에서는 7명의 후보들의 내세운 정책 모두 차별성이 없는 7人1色의 공약이라는 지적도 받았다.

또 후보당 15분이라는 제한된 시간으로 때문에 각 후보자들에 대한 평가와 검증의 시간으로는 부족했다는 아쉬움도 남았다.

후보들 모두 지난 번 교육감 불법선거와 교육비리 파문을 의식한 듯 한결같이 깨끗하고 공정한 교육행정과 교육감 선거를 치루겠다고 공언했다.

▲강재보 후보는 "우리는 목적과 결과만을 중요시하면서 달려왔다"며 "지난번 발생한 인사행정과 불행한 교육감 선거는 이러한 과정에서 파생됐다"고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강 후보는 또 "저는 정책을 제시하지 않는 교육감, 교육자 모두가 제 자리에서 맡은 바 소임과 신념을 갖고, 책임을 지고 일하는 자율적 교육풍토를 조성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며 "군림하는 교육감이 아닌 학교교육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봉사하는 교육감이 되기 원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후보는 이어 "교육계 인사행정과 예산집행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윤리경영, 친환경적급식제공과 기초체력향상, 바람직한 청소년 문화환경조성, 교직원 연수 활성화와 연수시설의 현대화 제주국제자유도시를 대비한 외국어 교육 활성화, 인적물적 교육자원의 재 조정을 통한 제주교육의 효율성 증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두홍 후보는 "저는 비장한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교육감 선거에서 몇몇 사람이 저지른 부정으로 그간 어려운 상황에서 쌓아온 공적이 모두 허물어졌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김 후보는 또 "교육행정과 일선 교육자 그리고 아이들이 쓰는 교육장비 하나까지도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서로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과 열린 교육행정을 통해서만 하나씩 하나씩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유권자들을 공략했다.

김 후보는 실력있는 학생을 육성하기 위한 학교별 기초학력 책임제 시행, 각종 청소년 단체 지원, 초·중등학교 원어민 교사 대폭 증원배치, 교원 연수프로그램을 국제화 추세에 맞쳐 대폭 수정, 전 학교에 사무보조원 배치, 교육감 권한 교육장과 교장에게 대폭 이양, 농어촌 학교의 교수기기 현대화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형탁 후보는 "평교사, 교감, 교장, 서귀포교육청 전문직, 도교육청 장학관등을 거치면서 제주교육의 정도만을 걸어온 순수한 교육자"라며 "서귀포시 서복문화 국제교류협의회 이사장을 맡는 등 지방문화 창달과 국제감각을 익히기도 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또 "제주교육의 발전지표를 '21세기 제주국제자유도시를 이끌어갈 세계시민 교육'으로 정하여 학생과 학부모가 모두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새로운 교육풍토를 일으켜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김 후보는 이와 함께 "전국최고 수준으로 학력 향상, 사교육비 경감, 친환경급식조례 조속한 제정, 다목적 강당 전학교 시설, 특수학교 확대설립, 지역별 외국어 학습센터 설치, 초등학교 교과전담 교사 확대 배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신영근 후보는 "세계화 개방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 자녀들은 북확실성의 시대를 살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에는 도덕적으로 당당하며, 미래를 정확히 꿰뚫어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신 후보는 이어 "항간에 저에 대한 음해성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다"며 "장학사 8년만에 교감자격을 취득했고 교감자격 취득 후 10년만에 교장으로 진출한 것이 어찌 고속승진이란 것이냐"고 해명하기도 했다.

신 후보는 기본생활함양과 체험위주의 동아리 활동 적극 지원, 전국상위권으로 학력향상을 위한 정확한 학력진단 평가 실시, 도내 고교 진학부장협의회 상설화, 영재교육프로그램 교가별 편성, 교과전담교사와 교사의 법정정원 확보, 인사와 재정에 관한 교육감의 권한을 지역교육장과 학교장에게 대폭위임, 교원지원과를 폐지하여 장학부서와 통합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양성언 후보는 "40여년의 교육경력중에 산남산북을 오가며 도시와 농촌의 교육현장을 경험했다"며 "유치부에서 고등부까지, 제주영지학교 근무, 도교육청 장학사와 교육위원 등 교육현장과 교육행정 모두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양 후보는 또 "40년 가까운 교육계 생활을 하면서 연줄에 얽매인적도, 소신을 굽혀 본적도 없다"며 "실력으로, 노력으로 인정 받았고 청렴하고 깨끗한 것으로 인정받아 왔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양 후보는 또 "학생들의 기본적인 학력을 담당하고 책임지는 '학습성취제' 강화, 진로진학정보센터 설치, 초중등 영재교육센터 확대, 전통문화 인성교육센터 설치 운영, 특성화ㅣ 과제별로 선도프로젝트 연구학교 지정 운영, 국제자유도시 교육기획단 발족, 외국문화 학습관 지역별 확대설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진희창 후보는 "지난 1월 교육감 부정선거와 교육비리 등이 운영위원 여러분께 자존심에 상처와 불명예를 안겨준데 대해 평교사로써 말로 다표현할 수 없는 죄송함과 분노를 느꼈다"며 "제주교육의 정도를 이끌어가기 위해 교육감 후보에 출마한다"고 출마배경을 설명했다.

진 후보는 또 "학교 행정가는 교육하는 교사들에게 교수, 학습활동, 학생지도 등 활동을 지원해야 하는데도 그런 행정가가 없는 것 같다"며 "잘못된 인습과 타성에 젖은 관료적 권위주의 때문에 교사는 사기가 저하되고 비리와 부정이 쉽게 퍼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후보는 이어 농촌 학교와 도시학교의 균형발전, 공립과 사립 균등지원, 교원들의 잡무경감, 교육자치 실현, 경쟁력 있는 학생교육방안을 노동조합과 협의, 지역사회와의 연계교육 강화 , 참여 교육의 기회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홍성오 후보는 "학생과 학교를 위한 인사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외면하는 비리인사가 자행됐다면 그것은 교육철학의 빠진 처사"라며 "교육수장은 무엇보다도 높은 도덕성과 뚜렷한 교육철학이 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또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뚜렷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깨끗하고 합리적이며 사랑의 교육가로 소문이 나서 지난 2001년 SBS 교육대상을 받기도 하였다"며 "전국 16개 시도를 통틀어 가장 교육적으로 학교경영을 잘 했다는 검증의 상을 받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어 "제주교육을 청정교육으로 만들기 위한 인사의 공정성과 행정의 투명성확보, 공교육정상화와 사교육비 절감, 기초부진아를 위한 학력책임제 효과적인 운영, 영재교육 확대 실시, 일반 학생들을 위한 야간 학습관 운영, 교사의 사기와 전문성 확보를 위한 법정 교원수 확보, 교과전담제 운영 등을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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