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는 26일 이현진과 이용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현진은 자유계약(FA)으로 영입했으며 이용은 광주에서 데려오는 조건으로 권용남(28)과 김준엽(25)을 보내기로 했다.
제주는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박기동, 박준혁, 페드로, 아지송, 윤빛가람, 마라냥을 영입한 데 이어 이현진과 이용을 품에 안으며 올 시즌 선수단 구성을 마무리했다
이현진은 2005년 수원에서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치열한 포지션 경쟁과 잦은 부상으로 8시즌 동안 94경기 출전해 6골 4도움을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특유의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개인기가 주무기.
프로 9년차에 새 출발을 선언한 이현진은 “그 동안 수원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부상 악몽으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었다”면서 “새로운 소속팀인 제주에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지난 2011년 광주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한 이용은 2시즌 동안 47경기에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비록 지난해 소속팀 광주가 2부 리그로 강등됐지만 이용의 기복이 없고 안정적인 수비 능력만큼은 K리그 수준급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부상 재활 중인 홍정호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되는 이용은 “제주가 나를 믿고 영입해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제주는 좋은 환경과 선수들을 보유한 팀이다. 팀과 함께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개막을 앞두고 공격적인 영입으로 선수단 구성을 마친 제주는 이적생들의 맹활약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제주는 26일 오전 11시 클럽하우스 전용구장에서 중국 프로팀 연변 FC와 내셔널리그 울산현대 미포조선과 각각 50분씩 두 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근 제주행을 확정지은 마라냥과 부상 중인 박기동을 제외한 모든 이적 선수들이 출전해 팀 적응에 박차를 가했다.
먼저 연변과의 첫 경기에서는 새롭게 영입된 브라질 출신 공격수 페드로가 선제 결승골을 터트리며 1-0 승리를 거뒀다. 이어진 미포조선과의 경기에서는 박경훈 감독의 신뢰와 함께 제주로 이적한 윤빛가람이 동점골을 터트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을 앞두고 주전선수들의 줄 부상으로 고심이 깊었던 박경훈 감독은 이적생들의 활약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즌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새 선수들이 팀 전술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기 때문이다.
박경훈 감독은 “각 포지션마다 많은 선수들이 영입됐다. 기대 이상으로 팀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며 “특히 윤빛가람의 경우 몸 상태도 괜찮고 팀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