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경쟁률 치열...이도초 최고 4.6대1 기록
유아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으나 정작 공립유치원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현재 도내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은 모두 90개소에 불과하다. 2011년 86개소에서 지난 해 88개소, 올해 90개소로 2개소가 더 늘었다 하나, 인구 도시 집중에 따라 늘어나는 원아들을 충분히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설이다.
제주시내권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일 수록 입학의 문이 너무 좁아 밀려드는 원아들을 어쩔 수 없이 추첨에 의해 선발하고 있다.
올해 모두 23개 초등교 병설 공립유치원 중 일도초 병설 유치원 1곳(정원 35명)만 경쟁률(1.0대1)이 없었을 뿐, 나머지 병설 유치원들은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이도초 병설 유치원의 경우 52명 정원에 무려 241명이 지원해 4.6대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신설된 도남초 병설 유치원도 26명 정원에 94명이 몰려 3.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 삼성초 병설(정원 102명)이 3.1대1을 기록했으며, 중앙초 병설, 월랑초 병설, 외도초 병설, 노형초 병설, 오라초 병설, 인화초 병설 초등학교도 모두 2대1 이상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들 공립유치원의 입학의 문이 좁은 것은 교육당국이 도시개발지구의 인구유입에 따른 원아 수용대책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도교육청의 도시개발지구내 교육시설 정책이 초등학교와 중학교에만 치중한 결과”라며 “지금이라도 공립 유치원의 문을 넓혀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3~5세 누리과정 확대로 공립유치원의 증설이 필요해졌고, 한 학교(유치원.초등교)의 입학을 선호하는 학부모들의 희망에 따라 내년에는 신광초, 동광초등교 등 수 군데 학교에 병설 유치원이 설립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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