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행 접고 제주행 결절...3년 계약

제주유나이티드는 23일 성남과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윤빛가람을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고 이적료와 연봉은 상호 합의하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윤빛가람은 2010년 경남 FC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해 29경기에 나서 9골 7도움을 기록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2011년에는 K리그 베스트일레븐 미드필더로 선정됐고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까지 발탁되며 주가를 높였다.
지난해 성남으로 이적한 윤빛가람은 2군으로 내려가는 등 극심한 부침을 겪었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던 윤빛가람은 제주의 러브콜을 받았고 2007년 17세 이하(U-17) 청소년대표팀 시절 당시 은사인 박경훈 감독의 밑에서 부활을 꿈꾸게 됐다.
제주의 박경훈 감독은 윤빛가람이 처음 유명세를 탄 2007년 U-17 월드컵 당시 그를 지도하며 인연을 맺었다. 올 겨울 제주 공격의 핵심이었던 산토스와 자일이 일제히 이탈, 어쩔 수 없이 리빌딩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윤빛가람은 작년 부진을 다 털지 못하고 동계훈련에서도 2군으로 떨어지는 등 유독 시린 겨울을 견뎌야 했다. 소문만 무성했던 유럽행도 결국 무산됐다.
이들은 서로에게 서로가 필요한 시점에 다시 뭉쳤다. 박 감독은 새로운 제주를 구성하기 위해 공격에 기여할 수 있는 미드필더가 필요했고 윤빛가람은 해외 진출이 무산된 뒤 안익수 성남 감독 및 코칭 스태프에게 혹평 받아 결국 제주 이적을 택했다.
그러나 K리그 개막(3월 2일)까지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윤빛가람이 팀에 녹아들 시간은 부조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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