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가계 빚 상환부담 가중
서민가계 빚 상환부담 가중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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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큰 폭 상승…가계부채 부실 위험 신호 여전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용대출도 크게 늘면서 서민가계의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이하 잔액 기준)은 4조8187억원으로 전월 대비 151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대출의 경우 지난해 2월부터 11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증가폭도 확대됐다. 이는 삼화지구 부영아파트 등 아파트 중도금 대출 및 연말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 종료 전 대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주택대출은 723억원 증가하면서 총 1조7561억원으로 늘었다. 예금은행의 경우 559억원(7.6%) 늘어난 7932억원, 비은행금융기관인 경우 164억원(1.7%) 늘어난 9629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대출도 서민가계의 어려워진 자금사정이 고스란히 반영되며, 큰 폭 상승했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의 신용대출은 한 달 사이 787억원 늘어나면서 총 3조626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9월 잠시 126억원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세가 이어져 서민가계의 자금사정이 빠듯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기업대출은 일부 기업들이 연도 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해 대출금을 상환하면서 감소로 전환(+535억원 → △343억원)됐다. 공공 및 기타대출은 일부 의료기관의 시설자금 대출 등으로 다시 53억원 증가했다.

제주지역 예금은행 대출연체율은 은행들이 연도 말 연체율 관리에 나서면서 전달(0.61%)에 비해 하락한 0.41%를 기록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5%로 0.19%포인트, 기업대출 연체율은 0.38%로 0.19%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그런데 대출연체율은 대체적으로 은행들이 연말 연체율 관리에 나서면서 일시 하락했다가 이듬해 1월 상승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가계부채 부실에 대한 위험 신호음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한편 12월말 기준 도낸 금융기관 여신은 1426억원 증가한 11조3963억원으로 전달(+1385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수신은 전달(+2357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지만 1605억원 늘면서 16조2524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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