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초14 대회신기록...지난해 내준 1위 되찾아

모태범은 19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 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일반부 500m에서 35초14의 대회신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대표팀 ‘맏형’ 이규혁과 함께 5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모태범은 초반부터 이규혁(35. 서울시청)을 압도했다. 초반 100m 구간을 9초65로 통과, 주도권을 잡은 그는 막판까지 폭발적인 스피드를 유지하며 결승선을 통과, 지난대회 패배를 설욕했다.
모태범에 이어 6조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강석(28,의정부시청)이 35초46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규혁은 35초87을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대한항공 권순태 코치는 “당초 35초5초대 정도의 기록을 예상했는데 예상보다 빙질과 태범이의 컨디션이 좋아 대회신기록을 작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12-2013 시즌 개막 이후 다소 주춤했던 모태범은 이날 우승으로 내달 네덜란드 헤렌빈에서 개최되는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파이널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전국체전이 세계선수권보다 더 긴장된다”고 밝힌 모태범은 “지난대회 놓친 1위를 다시 찾아 기쁘다”면서 “내일 경기도 최선을 다해 금메달을 추가,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기분좋은 첫 메달을 수확한 제주선수단은 20일 모태범(1000m)·이승훈(1만m)에 출전,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한편 이날 모태범에 앞서 레이스를 펼친 ‘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는 TM피드스케이팅 여자 일반부 500m에서 38초 45로 우승, 동계체육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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