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면적 초.중.고 똑같아 '문제'
교실면적 초.중.고 똑같아 '문제'
  • 김광호
  • 승인 2013.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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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67.5평방미터 통일...체형 큰 고교생들 불편
초등학생과 중학생보다 불리한 고교생의 교실공간 환경이 40여 년 째 지속되고 있다.
현행 학교설립 기준에 의한 교실시설 기준은 초.중.고교 구분없이 모두 67.5㎡로 똑같은 면적으로 시설토록 획일화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등 교육당국은 체형이 큰 고교생의 처지를 고려하지 않은 교실시설 행정이 50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지만 개선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
그나마 근년들어 학생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초.중학교의 교실 여건은 전에 비해 상당 부분 개선됐다. 올해도 제주시 동(洞)지역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수가 평균 30명으로 작년 32명에 비해 2명이나 줄었다.
그러나 동지역 중학교와 평준화지역 고교(일반고)의 경우 학급당 학생수는 각각 37명과 39명으로 작년과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는 다른 지방 중.고교에 비해서도 각각 약 4~5명 많은 수용 인원이다.
물론, 고교의 경우 초.중학교와 달리 학생 사물함을 교실에 비치하지 않고 복도에 설치하고 있다하나, 고교생들의 교실공간은 비좁을 수 밖에 없다.
고교생 아들을 둔 한 학부모는 “도대체 초등학생보다 몸집이 두 배나 큰 고교생 교실을 초등학생 교실과 같게 통일시킨 게 말이 되느냐”며 “이제 고교생들에게도 쾌적한 교실공간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시내 한 인문계 고교에 다니는 A군도 “책상 사이를 지나가기가 불편할 때가 많다”며 “교실공간이 넓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학생수가 줄면 교실 면적이 자연히 넓어지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고교 교실 면적을 늘릴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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