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인천공항을 경유해 제주로 올 경우 무비자 입국이 가능 하도록하는 인천-제주간 국제선 환승제 시범사업 효과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9일 제주도와 관광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부터 지난달까지 인천-제주간 환승시스템을 1차 시범 운영한 결과, 이용객은 15개 단체 329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제주 환승시스템 이용자가 저조한 것은 관련상품이 미흡하고, 중국내 비자발급이 쉽고 빨라지면서 제주직항 노선을 선호하는 경향이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환승 전용 내항기 투입에 따른 항공사와의 적자보전 등에 대한 논의가 지지부진한 것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도와 문광부, 국토부, 법무부 등은 이 제도의 시범운영 기간을 3개월 연장, 오는 4월 말까지 시행키로 했다.
환승제를 이용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해 서울에 체류할 수 있는 시간을 기존 12시간에서 2일(48시간)로 연장하는 한편 제주를 방문한 뒤 출국을 위해 다시 서울로 올라 갈 경우 서울 체류 기간도 기존 12시간에서 1일(24시간)로 늘리는 등 보완책을 함께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는 내항기 운항에 따른 적자보전과 입국 부적격자에 대한 송환비용 및 책임 문제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어, 기간 연장에 따른 효과는 크게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용 항공기를 투입할 경우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손실에 대한 보전 문제 등에 대한 대책이 마련돼야 사업 참여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중국 관광홍보 사무소를 통해 지속적인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법무부와 여행사 등도 공동으로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중국 심양과 북경, 상해 등에서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이와 함께 항공업계도 비용부담을 호소하는 만큼,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을 통해 이용객 확대에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