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관련한 외자유치 작업을 함에 있어 ‘실적주의’는 경계해야 한다.
외자유치 실적에만 연연하여 검증되지 않는 검은 자본이 유입되거나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은 외국자본에 짝사랑하다가 낭패를 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 자본에만 매달려 애걸복걸 하다가 정작 지켜야한 소중한 제주적인 가치와 자산들이 짓밟혀 버릴지도 모를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자본 유치가 제주국제자유도시 추진과 제주발전에 필요충분 조건이라 하더라도 그 선택과 유치 방법에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
이같은 필요성은 최근 미국의 조지워싱턴 대학(GWU) 제주유치에도 해당된다.
GWU 측은 제주도와 GWU 캠퍼스 타운 조성 사업과 관련한 양해각서 체결후 양측이 가지려던 실무협상을 수차례 연기하고 최근에는 신중한 접근을 위한 일정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GWU 유치를 위해 3월 실무진에 이어 4월 도지사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의 제주도측 입장과는 차이를 보이는 느긋한 태도다.
그래서 미국측과 제주도가 체결했던 양해각서에 대한 신뢰성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다.
GWU측과 제주도 당국과의 이 같은 엇박자는 꼼꼼히 따져보거나 검증하지도 않은채 “너무 외국물로만 갈증을 풀려는 외국자본 조갈증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만 낳고 있다.
이는 외자 유치든, 외국대학 유치든, 외국기업 유치든 너무 허겁지겁 받아먹으려만 들지 말고 앞과 뒤, 안과 밖을 소상히 살펴보고 파악한 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도민적 당부에 다름아니다.
미리 상대방을 파악한후 유치전략을 펴는 것은 협상의 기본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