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 마을제는 남성들이 주관하는 유교식 마을제인 포제와 여성들이 주관하는 무교식 마을제인 당굿이 병존하고 있는 것이 특색이다.
유교식 마을제인 마을포제는 석전제를 기본 틀로 하는 유교적 의례방식에 따라 거행되며, 남성들에 의해 관리되고 남성 유지들이 제관이 돼 거행한다.
송당리 마을제는 무교식 포제로서 여성 당신이 좌정되어 있는 곳으로 무교식 포제의 전형을 지니고 있다.
송당리 마을제의 당굿은 궤문열림, 열명, 초감제, 군문열림, 새드림, 본향듦, 풍니놀이, 마을 도산받음, 집안 각산받음, 마을 도액막음, 집안 액막음, 궤묻음의 순으로 진행된다.
당굿은 원래 상궤문, 중궤문, 하궤문을 여는 것으로 시작해 상궤․중궤․하궤의 문을 닫는 것으로 끝난다.
이어 당굿을 통해 마을 집집마다 본향 당신에게 ‘아무개 집안에 왔다’고 아뢰고 식구들의 신을 받는 ‘예명올림(열명)’을 하고, 집안에 아픈 환자가 있을 때 집안의 액을 막고, 마을의 도액을 막는 일을 본향당신을 청해 기원하는 것이다.
납읍마을제의 제일은 정월 초정일(初丁日) 또는 해일(亥日)에 치러지며, 제신(祭神)은 서신(西神:홍역신), 토신(土神:촌락수호신), 포신(酺神:인물과 재해의 신) 세 신위를 모신다.
제관은 12제관이 있고, 30여 년전부터 이장이 초헌관을 맡고 있다. 제를 집례하는 헌관은 시체를 보지 말며 개고기 따위를 먹지 않도록 하고 있다.
문순영 제주도 문화정책과장은 “도내 무형문화재인 마을 민속행사를 향토성.전통성을 드러내고, 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함은 물론 지역문화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성읍 민속마을 마을제, 화북 해신제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