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를 기초로 시도별 인구변동 추이를 반영, 향후 30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의하면 제주도내 6~11세의 초등학령인구는 ‘10년 4만4천명에서 ’40년 2만9천명으로 ‘10년보다 34.8%가 감소하여 전국 평균 감소율 27.4% 보다 높게 나타나 희망적이지 않으며, 한국고용정보원의 중장기 인력수급전망에서는 ‘18년 취업자 수 감소 폭이 큰 주요산업 1순위는 소매업, 2순위는 농업으로 41만명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해 농촌인구가 빠르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12년 현재 도내에 초등학교는 110개교이며 학생은 4만명으로 학교당 평균 372명이 있는데, 전형적인 농촌지역인 구좌읍의 경우 8개교에 596명으로 학교당 평균 75명에 불과 하며, ’40년이 되면 구좌읍에는 388명이 초등학생이 남게 될 것으로 볼 수 있으나, 농촌지역 인구와 학생수 감소는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
학생수 감소에 따라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계속 학교를 통폐합해 나갈 경우 학교가 없는 마을의 젊은 농업인들은 도시로 떠나고 귀촌 귀농인 들도 학교가 없는 마을에 정착하기를 희망하지 않아 농업기반이 무너지고 생산성도 크게 떨어져 국가의 경제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 때문에 학교는 꼭 살려야 한다.
적은 비용으로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폐교위기에서 재기에 성공한 학교의 사례에서 찾아수 있지 않을까 한다. 재기에 성공한 소규모 학교에서는 소수의 학생들에게 최대의 교육효과를 기대하며 창의적 인성과 지식, 핵심역량을 겸비하고 새롭고 가치 있는 아이디어나 산출물을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진 자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공모를 통하여 마련하고 방과 후 학교를 활성화 하였으며, 많은 외부인사들과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학생수가 늘었다고 한다. 학교를 살리는 일은 해당학교 학부모나 그 지역 주민들만의 일이 아니고 농촌 지역 공동체를 살리는 일이므로 학교운영위원회 등이 앞장서고 지역 발전에 관심 있는 도내외의 많은 분들에게 참여를 부탁하여 학교 살리기에 맞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분야별 전문가들의 재능기부를 받아 학생들에게 질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보자.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식물을 기르는 부분과 관련된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
문 영인(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