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100만 최단기간 돌파로 활력 기대감 증가
잔뜩 움츠렸던 제주관광이 중국의 춘절(春節) 연휴를 계기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1월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시장이 중국인 관광객이 춘절을 맞아 대거 제주를 찾으면서, 제주 관광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7일(10일간)까지 춘절 연휴를 맞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총 3만6488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1월20~29일) 2만3766명 대비 53.5% 급증한 인원으로, 당초 예상 관광객 2만9000여명에 비해서도 25.8% 늘어난 규모이다.
이처럼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데는 춘절을 기점으로 직항편이 지난해 9편에서 18편으로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제주를 찾으며, 도내 외국인 면세점도 특수를 누렸다. 이 기간 신라면세점과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의 매출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월 주춤했던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춘절을 계기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면서, 제주관광도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2월 들어 설 명절과 중국 춘절에 따른 반짝 호황을 맞으면서 역대 최단기간 관광객 100만명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역대 최단기간 100만명 달성은 외래 관광객들의 힘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실제 올 들어 지난 17일 현재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10만3000여명으로 지난해 동기 6만5000여명 대비 58.5%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크게 증가한 반면, 내국인 관광시장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관광업계 관계자는 “봄방학을 맞아 가족단위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데다, 서서히 날이 풀리면서 내국인 관광시장도 조만간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