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내 공무원들의 ‘인사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낮아졌다고 한다. 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지난해 10월 4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산하 전체 공무원 5045명 중 20%인 947명을 대상으로 인사관리-조직관리-공직만족도-공직윤리 분야 등에 대한 ‘인사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인사관리 분야에서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만족도’가 45.7점으로 전년도에 비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인사관리 분야 중 공무원들이 가장 중요시 하고 공정성의 잣대가 되는 승진관리-보직관리 부문에서는 각각 만족도가 45.6점에 그쳐 전년도 보다 3.7점이 하락했거나 그 수준이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관리뿐이 아니다. 조직관리 분야의 경우 보통수준인 54.8점에 머물렀고, 공직만족도 분야는 67.7점이었으나 전년도 71.3점에 훨씬 못 미치고 있다.
결론적으로 공무원들은 제주도 인사관리가 전반적으로 공정하다고 볼 수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이로 인해 공직만족도가 전년에 비해 향상되기는커녕 도리어 뒷걸음질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인사는 만사라 했는데 반대로 망사(亡事)가 돼서는 안 된다. 인사가 ‘망사’ 아닌 ‘만사’가 되려면 고질병처럼 돼 있는 ‘선거 공신’ 위주로 중용(重用) 하는 폐단을 바로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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