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서만 101.09원↑…인상폭 전국 평균 두배
제주지역 휘발유 값이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오름세를 이어가며 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ℓ당 2000원대를 돌파 한 후 한동안 잠잠하더니 2주일 전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ℓ당 평균가격이 2023.92원까지 올랐다.
1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이날 현재 도내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은 ℓ당 2023.92원으로 일주일 만에 28.38원 급등했다.
이날 현재 전국 평균가격은 1959.36원으로 제주와는 무려 64.56원 차이로 벌어져, 지난주(58.75원)보다 격차가 더욱 커졌다.
제주지역 휘발유 가격은 이달 들어서만 101.09원 오르면서 고유가 부담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날 현재 가장 높은 지역으로 분류된 서울은 2061.73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60.21원 상승, 제주도 상승분의 6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타 지역 역시 2월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30~40원 내외에 머물면서, 제주도민들의 유가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다.
경유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이날 현재 1837.86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주 대비 28.35원 오른 것으로 전국 평균에 비해서는 67.16원 높은 수준이다.
이처럼 제주지역 유가 상승분이 타 지역보다 유난히 커, 경제 전반에 걸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운전자 강모씨(45)는 “내릴 때는 찔끔 내리고 올릴 때는 왕창 올리는 행태를 보이며 운전자들의 유가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책마련이 있어야 하지 않느냐”고 토로했다.
경제계 관계자는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연초부터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유가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에 좋지 않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