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증후군, 예방이 최선의 치료예요!(성국한 과장)
거북목증후군, 예방이 최선의 치료예요!(성국한 과장)
  • 제주매일
  • 승인 201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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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국내 도입된지 3년만에 사용인구가 3,00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수그리족이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스마트폰 앓이’에 빠진 요즘,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이 무시할 수 없게 되면서 더불어 거북목증후군 또한 점점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PC방이 한창 인기 몰이할 때쯤 PC나 인터넷 사용으로만 유발되는 줄 알았던 거북목증후군이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사용자들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경추의 정상적인 만곡이 줄어들어 일자로 되면서 흔히 목을 앞으로 뺀 자세를 거북목이라고 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정상적으로는 귀가 어깨뼈봉우리와 같은 수직면 상에 있고 전체 7개의 목뼈는 앞쪽으로 볼록하게 휘어서 배열되어 있는 것이 정상이지만 아래쪽 목뼈는 과하게 구부러지는 방향으로 배열되고 위쪽 목뼈와 머리뼈는 머리를 젖히는 방향으로 배열되어 전체적으로 목뼈 전만이 소실되고 머리가 숙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개가 앞으로 빠진 자세를 말합니다.

거북목 자세만으로는 큰 문제가 안 되지만 이런 자세로 인해 통증을 비롯한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며 이런 모든 문제들을 통틀어 거북목증후군이라고 합니다.

고개가 1cm 앞으로 빠질 때마다 목뼈에는 2~3kg의 하중이 더 걸리게 되는데, 심한 경우 15kg까지 목에 하중이 있을 수 있고 그 결과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아플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이 과하게 긴장하는 상태가 장기화되면 근막동통증후군이 발생해 바른 자세를 취해도 통증이 지속되며, 뒤통수 아래 머리뼈와 목뼈 사이의 신경이 눌려 두통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한 통증은 수면을 방해해서 금방 피로해지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심해지면 목디스크, 척추질환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이런 거북목증후군을 치료 또는 예방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세를 곧게 하려는 의지가 중요합니다.
책상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뒤쪽에 바짝 밀착시켜야 하며, 허리와 가슴을 쭉 펴고 고개를 꼿꼿이 세워야 합니다. 가슴을 천장으로 향하게 하면 어깨는 자연히 펴지고 아래쪽 목뼈의 배열이 바로 잡히게 됩니다. 이러한 자세는 서 있거나 걸을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특히,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은 화면이 낮으면 등과 목을 수그리게 되기 때문에 화면을 눈높이에 맞추도록 하고 작은 화면을 사용하면 고개가 앞으로 빠지게 되므로 모니터 화면을 큰 것을 사용합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멀리 두면 어깨와 목이 앞으로 빠지게 되기 때문에 몸에 가까이 붙여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운전할 때 후방 거울을 조금 높게 맞추면 후방 거울을 보려고 할 때마다 고개를 높이게 돼서 도움이 됩니다.

아무리 좋은 자세도 20분 이상 유지하면 척추와 주변 조직에 무리를 주므로 최소 20분에 한 번씩 자세를 바꿔줘야 하며 “수시로 기지개를 켜고, 1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목 운동을 해 주여야 합니다.


척추클리닉/신경외과 과장 성국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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