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제주도는 골프의 천국.
유난히 눈이 많은 올 겨울, 제주를 찾는 골퍼들이 급증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1월 한달 제주를 찾은 골프관광객은 3만9505명으로 지난해 2만6543명보다 1만2962명이 증가, 50%에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436명 줄어 든 1087명에 그쳤으나 내국인 골퍼가 1만3398명 증가한 3만8418명으로 나타났다.
당초 도 당국은 올 겨울 골프 관광객들이 뜸할 것으로 여겼다.
불경기에 잦은 눈 날씨를 우려했으나 결과는 정반대로 도 관계자는 "지난해 제주에서 US PGA, LPGA, 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 대회 등 유치로 세계 최고 남.여 골프스타들의 플레이가 100여개국으로 생중계되면서 제주가 골프의 섬으로 자리매김 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쉬워진 골프예약도 떠 올렸다.
봉개 1014명, 라온 5341명, 엘리시안 1578명 등 신규 3개 골프장에 전체 골프관광객의 20% 이상인 7933명이 겨울 골프를 즐겼다.
반면 골프장 위치에 따라 희비도 엇갈렸다.
적설로 인해 가장 우울한 1월을 보낸 골프장은 제주 CC.
지난해 1월 한달동안 2536명이 이 곳을 찾았으나 올해는 겨우 260명에 지나지 않았다.
레이크힐스와 오라 CC도 소폭이지만 지난해보다 골퍼들이 덜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도민들의 골프장 나들이는 주춤했다.
지난 1월 한달 1만3657명이 골프장을 찾았으나 올해는 1만2518명으로 1139명이 감소했다.
이와 관련 한 관계자는 "불경기가 원인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올 1월 스카이힐 제주CC, 로드랜드CC 등 신규 2개소 골프장이 등록운영되고 있으며 상반기 블랙스톤리조트가 개장을 앞둬 골프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여겨진다"며 "올해 관광객 유치목표 510만명의 13%인 65만명은 골프관광객으로 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