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취업자 수는 늘었지만 20~30대 청년층 고용시장은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월 제주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제주지역 고용률은 65.8%로 전년 동월 대비 0.4% 하락한 가운데 취업자는 1.7%(5000명) 늘어난 30만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6000명), 광공업(2000명) 부문에서는 증가한 반면 농림어업(-3000명)은 계절적 영향으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직(7000명), 기능·기계·조립단순종사자(6000명)는 늘었지만 사무직(-4000명), 관리자·전문가(-2000명), 농림어업숙련근로자(-1000명)는 줄어들었다.
그런데 20~30대 청년층 취업자는 감소, 구직시장의 어려움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30대 취업시장이 크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20대 취업자는 1000명 감소하며 4만명에 머물렀다. 30대 취업자는 6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무려 6000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홀로 자영업자 수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도내 자영업자는 9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6000명 증가했다. 이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6만3000명으로 4000명 증가한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2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기침체와 맞물려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여성의 증가세도 이어졌다.
지난달 여성 취업자는 1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000명 늘었고, 남성 신규 취업자 수(2000명)를 앞질렀다. 부업성 아르바이트에 참여하는 여성 비율이 상당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실업자는 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0명 감소하며, 실업률은 0.3% 하락한 1.7%를 기록하며, 전국 최저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달 제주지역 15세 이상 인구는 1만1000명 증가한 45만6000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3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은 0.7% 하락한 66.9%를 기록했다.
비경제활동인구(15만1000명)의 사유를 보면 육아는 1만6000명으로 4000명 증가한 반면 통학은 3만9000명으로 3000명, 가사는 4만2000명으로 1000명 각각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