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 대학생들 중고품거래 활발
새학기 대학생들 중고품거래 활발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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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범죄 표적···“물건 직접 보고, 판매자 신원 확인해야”
새 학기를 앞두고 주머니 부담을 줄이기 위해 중고물품 거래 게시판에서 물품을 매매하려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중고물품 거래 게시판이 범죄의 창구로 악용되는 경우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3일 제주도내 대학생 등에 따르면 최근 치솟는 물가와 넉넉지 않은 주머니 사정으로 중고품을 찾는 늘고 있다.

특히 제주대학교 홈페이지 중고물품 거래 게시판에는 하루 200여 개에 가까운 글이 게재되고 있다. 예년과 달리 거래 품목도 다양해지면서 자취방에 필요한 가전제품부터 전공서적, 통학용 승용차와 스쿠터 등 중고품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커뮤니티에도 개강을 앞두고 전공서적 등 중고품 거래를 원하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정모(26)씨는 “개강이 얼마 남지 않아 전공서적을 구입해야 하는데 책값이 너무 비싸다 보니 구입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며칠 전부터 중고장터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이어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로 지출을 줄이기 위해 중고서적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가끔 운이 좋을 때는 새 책과 다름없는 책을 구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자취용품을 구입하려는 자취생들에게 있어서 중고물품 거래 게시판 확인은 필수라는 게 학생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자취생 김모(30)씨는 “중고물품 장터를 이용하면 물건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판매자에게 제품에 대한 설명도 자세히 들을 수 있어 좋다”며 “게다가 쓰던 물건을 판매할 때도 다른 자취생에게 바로 판매할 수 있어 오히려 편리하다”며 중고물품 거래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처럼 남이 쓰던 물건이라 꺼려지던 중고물품에 대한 인식이 이제는 저렴하면서 멀쩡한 상품으로 변하고 있다. 그런데 중고물품 거래 게시판이 범죄의 창구로 악용되고 경우도 있다. 물품을 판매할 것처럼 글을 올린 뒤 돈을 가로채는가 하면, 도난 물품이 버젓이 거래되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해 8월 중고물품 거래 게시판에서 판매 글을 올려 1000만원 상당의 돈을 가로챈 제주시내 모 고등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따라서 중고물품 거래를 할 때는 되도록 물건을 직접 보고 구입하고, 판매자의 신원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저렴한 제품의 경우 한 번쯤 의심을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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