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욱씬욱씬, 오십견(조인식전문의)
어깨가 욱씬욱씬, 오십견(조인식전문의)
  • 제주매일
  • 승인 2013.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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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십견은 대표적인 어깨질환으로 고령화시대에 접어들면서 진료환자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보통은 50대 전후로 많이 발생하는 노화에 의한 증상 중 하나이지만 점점 오십견을 앓고 있는 젊은 환자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오십견 등 어깨통증 진료 현황 분석 결과’에 의하면 2006년에는 진료를 받은 환자가 137만 명이었지만  2011년에는 210만 명(전체 인구의 4.3%)으로 6년 동안 연평균 8.9% 증가했으며 오십견 환자 또한 계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갑자기 밀려오는 어깨통증의 원인, 오십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해 어깨 관절 주위 연부조직이 퇴행하고 어깨근육이 서서히 굳으면서 발생합니다. 오십견이 발생하면 어깨관절막에 염증이 발생하여 관절막이 보통 1mm였다가 2-3mm로 두꺼워지면서 신축성이 떨어지게 됩니다. 50대 이상이거나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환자의 경우는 발병위험이 훨씬 높습니다. 근래에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사람이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자가 늘고 장시간 잘못된 자세로 인해 점점 젊은 환자들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오십견 환자 5명 중 1명이 20-40대 환자인 것으로 밝혀졌으니 젊다고 방심하지 않고 자신의 어깨상태를 세심히 살펴야 합니다.
 오십견은 발병하면 특별한 외상이 없거나 경미한 외상 후에 어깨의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되며 야통의 경우에는 심하면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가 됩니다. 스치기만 해도 어깨 전체, 더 나아가 팔, 손까지 통증이 지속됩니다. 오십견이 더욱 진행되면 어깨의 앞, 뒤, 옆 모든 방향으로 움직이기 어려워지고 운동 장애가 발생해 일상생활 자체가 불편해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오십견은 일단 진단이 내려졌다면 적절한 운동 요법이 기초적으로 행해집니다. 초기에 발견하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적당한 운동요법과 물리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통증이 심하면 진통소염제를 복용하거나 경우에 따라서 부신피질호르몬주사를 투여하기도 합니다. 거기에 체외충격파치료를 함께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상당부분 진행되어 어깨 통증이 극심할 경우에는 초소형카메라가 장착된 ‘관’모양의 관절내시경을 삽입하여 관절 막을 절개하는 관절내시경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어깨근육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평소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과 함께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본인의 체중에 적합한 무게의 아령 등의 기구로 어깨근육을 강화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만 테니스나 야구 등 과도하게 어깨를 사용하는 운동은 어깨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강도를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따뜻한 목욕으로 혈액순환이 잘되도록 돕고 어깨 부위에 온찜질을 해주면 뭉쳐진 어깨 근육을 풀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1시간 이상 같은 자세를 유지한 경우에는 항상 10분 정도 팔과 어깨 근육을 펴거나 돌리는 등 스트레칭으로 어깨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정형외과 전문의 조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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