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곳곳 불법 광고물 난립 ‘눈살’
도심 곳곳 불법 광고물 난립 ‘눈살’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3.02.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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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주·가로등·신호등 등에 덕지덕지
시, “시민의식 개선” 절실
제주시내 도심 곳곳에 무분별한 불법 광고물이 난립하면서 도시 미관을 저해, 주민들의 민원을 야기하고 있다.

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노형오거리 일대.

주택과 상가가 밀집해 있는 이 일대 전신주와 신호등마다 각종 불법 광고물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데다 일부 광고물은 바람이 불 경우 휘날리기까지 하면서 가뜩이나 어지러운 도심가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다.

지역주민 고모(36)씨는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불법 광고물이 전신주마다 어지럽게 붙어 있었다”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아무렇게나 부착한 불법 광고물이 도심 환경을 저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는 이어 “특히 불법 광고물은 시민 정서에도 좋지 않아 행정당국의 지속적인 단속이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더구나 이 같은 불법 광고물은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보는 이들의 눈살을 더욱 찌푸리게 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광고물이 부착돼 있는 전신주 등에는 광고물을 붙이기 위해 사용한 청 테이프 잔여물이 흉하게 남아있다.

제주시청 학사로 일대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 일대 전신주들 또한 불법 광고물로 몸살을 앓고 있었다.

시민 김모(30)씨는 “며칠 전 학사로 일대를 지나가다 전신주에 불법 광고물을 붙이는 장면을 목격한 적이 있다”며 “전신주가 불법 광고물 부착을 위한 용도로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행정당국이 불법 유동광고물 기동순찰반을 편성, 주말에도 단속에 나서고 있으나 별 소용이 없는 상황이다. 단속에서 불법 광고물을 제거해도 이후 보란 듯이 다시 부착해 놓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 우려도 나오고 있어 불법 광고물 난립을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현재 읍면동과 함께 불법 유동광고물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고 있다”며 “대학로 주변에 대한 정비가 마무리되면 중앙로와 연동·노형동 등의 순으로 정비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행정의 단속도 중요하겠지만 그 이전에 시민의식이 개선이 무엇보다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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