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 로드킬 증가...운전자 주의 절실
노루 로드킬 증가...운전자 주의 절실
  • 고영진
  • 승인 2013.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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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물 등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차량 등에 치어 죽는 로드킬(road kill)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은 차에 치어 죽은 노루.

최근 직장인 김모씨(34)는 퇴근길에 아찔한 경험을 했다.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제2산록도로를 이용해 서귀포 방면으로 주행하던 중 갑자기 노루가 뛰어들어 차량과 충돌한 것이다.

김씨는 “안개가 껴서 천천히 주행 중이였지만 갑자기 뛰어든 노루를 피할 수 없었다”며 “제2산록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종종 도로변까지 내려와 풀을 뜯거나 도로를 횡단하는 노루를 보기도 한다”고 말했다.

동물 등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차량 등에 치어 죽는 로드킬(road kill)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해 로드킬로 인해 죽은 노루는 72마리로 전년 47마리보다 50% 가까이 늘었다고 5일 밝혔다.

로드킬이 발생한 장소는 제주국제대학교와 양지공원 도로변 등 5.16도로와 관음사 방면의 산록도로변, 평화로 등에서도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시는 노루가 야행성 동물인데다 주로 야간에 콩과 배추 등 농작물 먹이를 찾아 저지대까지 내려왔다가 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봉주 제주시 환경관리담당은 “노루 로드킬 사고 대부분이 야간에 발생하는 만큼 운전자들은 불의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야간에 차량 운행 시 감속해 운전하고 전조등을 하향하는 등 로드킬 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시는 로드킬 당한 노루를 매립하고 있으며 부상당한 노루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와 연계해 치료하는 등 구조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해 모두 120마리의 노루를 구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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