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사태로 인한 공직사회의 구조조정을 웃도는 규모의 인사가 15.16일 양일간 제주도청에서 단행됐다.
지난해 조직진단에 나선 제주도가 1월 26일 조직개편을 마무리하면서 예고된 대규모 인사로
실. 국장급은 조율, 과장 등 실무진은 '김 도정을 구사할' 인사들이 전진 배치된 점이 눈에 띈다는 분석이다.
김지사는 성과를 보인 직원에게 특진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
감귤처리에 공을 세운 고두배 감귤과장을 농수축산국장으로 임명했다.
또한 여성 공직자들에 대한 우대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했다.
서기관 승진 3명 중 1명, 5급 사무관 18명중 2명, 6급 47명중 6명, 7급 5명 중 3명 등으로 김지사는 이번 인사에 앞서 "여성의 경우 순위가 뒤 처져도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승진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밝혔다.
서기관 반열에 오른 오정숙 여성정책과장이 대표적인 케이스로 분류된다.
도 인사당국은 이번 인사의 특징으로 국장급은 조직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경륜과 경험을 살리면서 직원들을 안정되게 이끌 리더십을 중시했고 과장 및 담당은 일 중심의 조직배치를 통해 '조직의 허리'를 보강한 것으로 설명했다.
고위직의 경우 조직개편 등이 이뤄지면서 도 조직의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됐으나 조여진 환경도시국장의 도 본청 입성, 고두배 농수축산국장의 특진 등을 제외하면 '조율수준'이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반면 평소 일 처리가 적극적이라는 평을 듣는 동시에 김지사와 고락을 같이하는 조여진국장및 고경실 자치행정과장의 등장은 '친정체제의 구축'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밖에 도시군 교류가 104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제주도는 교류범위를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결원 발생 등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우려한 시.군의 난색에 폭을 축소했다.
이에 대해 제주도는 오는 5월초 7급이하 지방공무원 공개채용시험을 실시, 우수인력의 시.군 배치로 시.군 공무원들이 도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겠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 박영부 총무과장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내부 스카웃제와 승진 면접심사 채택 등 조직내 조화와 공정성 및 객관성에서 비교적 우월했다"면서 "2개과 8개담당의 신설된 조직과 결원직위에 대한 대규모 승진과 함께 동일부서에서 장기 근무한 공무원의 전보로 조직을 쇄신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