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회장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38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박 회장은 '공수신퇴(功遂身退)'라는 말을 빌어 “'임무를 완수했으니 몸이 떠나는 것'이 맞는 말이라 여기며 나이도 있고 하여 2월말(22일)에 있을 체육회장 자리에 출마하지 않고 떠나려 한다”고 밝혔다.
국제유도연맹회장(IF)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을 거쳐 지난 2009년 대한체육회장직에 당선된 박 회장은 차기 선거 출마여부를 두고 많은 관심이 쏠렸지만 결국 불출마를 선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최측근인 김정행(70) 대한유도회 회장 겸 용인대 총장이 대신 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력 후보였던 박 회장이 회장 선거에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앞서 출마를 선언한 이에리사(59. 새누리당) 의원을 비롯해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이는 박상하(68) 국제정구연맹(ISTF) 회장 간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한편 지난 2009년 체육회장에 당선된 박 회장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산파 역할을 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세계 5위)을 거둬 대한민국이 스포츠 강국의 면모를 확립하는데 기여했다. 국내적으로는 2009년 대한체육회외 대한올림픽위원회를 통합, 태릉선수촌의 규모와 기능을 대폭 보강한 진천선수촌 건립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