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에너지 롤 모델 가파도
청정에너지 롤 모델 가파도
  • 제주매일
  • 승인 2013.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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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세계 최초의 카본 프리 아일랜드(Carbon free island) 가파도의 청정 에너지 효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청보리 섬으로 유명한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도가 ‘탄소 제로 섬’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는 지난 2011년 11월부터 한국전력공사, 한국남부발전(주), 일본 고베 전기 등 국내외 기업과 공동으로 1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가파도 탄소 제로 섬’ 사업을 추진해 왔다.
 섬에서 사용하는 모든 전력을 100% 풍력과 태양광 등 신생 에너지로 대체하여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탄소 제로 섬’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이에 따라 가파도는 150KW 규모의 디젤발전기 3대로 생산해 공급하던 기존의 전력을 풍력발전과 태양광 발전으로 모두 대체했다.
 250KW 급 풍력발전기 2기, 99KW 급 태양광 발전 설비와 여기서 나온 전력을 저장하는 전력 저장시설을 갖춘 것이다. 지난 여름 가파도 최대 전력 사용량이 224KW 였던 점을 감안하면 섬의 수요 전력 공급량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가파도는 이와 함께 마을에서 운행되던 9대의 휘발유.경유 차량 운행을 모두 중지하고 모두 마을 공용 전기 자동차로 교체 했다.
 이러한 청정 신생 에너지로의 전환으로 종전에 세대별 월 5~6만원하던 전기사용 요금이 월 5000원 안팎으로 줄었다.
 이 같은 스마트 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운용에 힘입어 가파도에서는 마을 공동 수익사업을 전개, 지난해 3700여만원의 수익을 올려 각 세대별로 30만원씩 배분했다. 섬이 생겨 주민생활이 이뤄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한다.
 신생에너지와 청보리 등 청정 이미지로 인해 섬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올린 관광 수익을 주민들이 골고루 나눠쓰는 아름다운 마을 공동체가 된 것이다. 관광수익의 공동 배분도 타지역에선 보기 드믄 현상이다.
 풍력 발전이나 태양광 발전 등 제주의 친환경 청정에너지 체제가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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