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건너 불구경’ 서귀포, 학교 살리기 ‘전면에’
‘강 건너 불구경’ 서귀포, 학교 살리기 ‘전면에’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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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특화프로그램·빈집수리비 상향…마을 노력시 적극 지원 방침
市 , “학교장·지역사회 의지 관건”

지난해 농어촌학교 살리기와 관련해 ‘강 건너 불구경’ 태도로 일관했던 서귀포가 올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존폐위기에 놓인 관내 농어촌 학교를 살리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한다.

2016년까지 서귀포 관내 통폐합 대상 소규모 학교는 수산초, 풍천초, 가파초, 온평초, 가마초, 흥산초, 하례초, 창천초, 토산초, 신례초 등 10개교.

이 중 수산초와 풍천초, 가파초의 경우는 당초 올해 3월 1일자로 통폐합될 예정이었으나, 지난해 12월 도의회 조례가 수정되면서 2015년 2월 28일까지 연기됐다.

올해 서귀포시가 올해 농어촌 학교 살리기를 위해 추진하는 시책은 크게 2가지.

우선 지난해 1억 300만원을 투입했던 ‘농촌지역 학교 방과후 교육특화 프로그램비 지원’을 2~3억으로 확대하고 농어촌 학교를 우선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해 신례1리·수산1리 등 2개마을 8개 가구에 3000만원 지원됐던 빈집수리비를 1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마을부담 비율(50%)을 낮추고 행정지원을 늘리는 한편, 지원대상도 해당 초등학교 입학자녀를 둔 가정으로 못박는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신례1리의 경우 지난해 빈집수리 사업으로 인해 54명이던 학생수가 다가오는 1학기에는 60명을 넘길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귀포는 3월 중으로 시청 관계자와 학교장, 운영위원장, 동문회장, 이장, 학부모 회장 등이 참여하는 전체간담회를 개최해 농어촌 학교살리기 세부적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소요예산은 기존의 예산을 적절히 배분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추경을 통해서 확보할 예정이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농어촌 학교 살리기가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해당 학교장 및 지역사회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통상적 프로그램보다는 학교가 속한 지역사회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우선 지원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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