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현장조사 실시...도, 특화산업으로 육성 계획
제주 토종 흑우의 천연기념물 지정이 추진되고 있다. 제주도 축산진흥원은 제주 흑우에 대한 천연기념물 지정을 올해 역점 시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축산진흥원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흑우 특화산업 육성’ 공약에 맞춰 올해 상반기 내에 제주 흑우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될 수 있도록 관련업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달 중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에 지정 타당성 자료를 제출하고 업무 협의를 해나갈 방침이다.
문화재청은 현장조사 등을 벌여 제주 흑우 천연기념물 지정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지난해 문화재청 주관 천연기념물 지정 방안 연구 용역결과 제주 흑우가 천연기념물 지정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시된 바 있어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제주도는 그동안 제주 흑우 유전자원 수집과 혈통관리를 통한 흑우 집단 증식, 제주흑우 보호·육성 특별법과 조례 제정 등 제도적인 제주 흑우 육성 체계를 구축해왔다. 2004년에는 국제 농업식량기구(FTO)에 제주 흑우를 지역재래가축으로 등재했다.
축산진흥원은 앞으로 제주재래흑돼지․제주개․제주재래닭 등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운용 축산진흥원장은 “최근 문화재청 관계자의 현장조사에 이어 오는 24일에는 문화재청을 방문해 제주 흑우가 올 상반기내 천연기념물로 지정 심의될 수 있도록 협의하게 된다”며 “제주 흑우를 글로벌 명품화 및 향토자원으로 육성하는 등 특화산업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축양동물(현재 사람이 기르는 동물) 중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것은 진도의 진도개, 연산 화악리의 오계, 제주의 제주마, 경산의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등 5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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