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 등 ‘제주해군기지 공사중단 대도민 홍보전’ 돌입
강정마을 주민들이 제주해군기지 공사의 부당성을 알리기 위한 대도민 홍보전에 돌입했다.강정마을회와 강정지킴이, 군사기지범대위는 29일 오전 10시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대도민 홍보전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주해군기지 공사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강정주민들과 제주도민들, 전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들의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투쟁이 7년째로 접어들고 있다”며 “한겨울 칼바람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강정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는 지금 이 시간에도 평화를 지켜달라는 피맺힌 울음이 그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정부와 해군은 우리의 절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막무가내로 불법공사를 강행하고 있다”며 “국민의 대의기관인 국회가 온전한 검증을 위해 최소한으로 제시한 70일간 공사 중단 결정도 무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을 향해 “국민대통합의 시작은 민주적인 절차로 주민의 의사를 다시 확인하기 위한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제주도민들은 삶터에서 쫓겨나고 환경파괴와 생존의 불안으로 내몰리고 있는 ‘제2의 하와이 주민’으로 사는 것을 결코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근민 도정을 향해서도 “더 이상 도민을 기만하지 말고 제주해군기지 공사를 중단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며 “요식행위에 불과하게 될 부실검증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서도 도민의 입장에 서서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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