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등록금 동결.인하 '저울질'
제주대 등록금 동결.인하 '저울질'
  • 김광호
  • 승인 201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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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께 기성회서 확정...국가장학금 수혜폭이 관건
전국의 대학이 올해 등록금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학교도 어떤 형태로 등록금을 결정해야 할지를 놓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제주대학교는 최근 대학관계자, 학생대표,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고 금년도 등록금을 심의했다. 하지만, 워낙 예민한 사안이어선지 심의 결과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다만, 등록금 인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 속에 동결할 것인지, 인하할 것인지를 놓고 저울질 하고 있다는 말들이 대학가 주변에 무성하다.

이에 대해 제주대 측은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 열리는 기성회 이사회에서 동결 또는 인하하는 문제와 함께 인하할 경우 인하폭이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대는 올해도 제주한라대, 제주관광대, 제주국제대와 마찬가지로 교육과학기술부가 시행하는 국가장학금 ll유형사업에 참여를 신청했다.
이 국가장학금은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는 대학에만 주는 장학금으로 지난 해 제주대는 3년간 동결한 등록금을 5.7% 내리면서 ll유형장학금 29억8291만 원을 지원받았다.
따라서 올해도 등록금을 인하해야 지난 해 수준 또는 더 많은 ll유형의 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지난 해 대폭 인하한 등록금을 올해 또다시 내릴 경우 대학재정 확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점 때문에 인하를 주저하는 분위기이지만, 작년 등록금을 동결했던 같은 국립대인 서울대가 최근 올해는 0.25% 인하하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제주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제주대는 지난 해 ll유형 국가장학금과 소득분위별 국가장학금(l유형)을 비롯한 외부기관 및 단체의 장학금이 늘어나면서 전체 등록금 대비 장학금이 46.4%에 달했다.
한편 이달 말 올해 등록금을 확정할 제주한라대와 제주관광대도 등록금을 동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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