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간 쓰레기에 제주시내 '몸살'
신구간 쓰레기에 제주시내 '몸살'
  • 고영진
  • 승인 2013.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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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5일부터 제주지역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이 시작되면서 제주시내 곳곳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사진은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 인근 클린하우스.

제주지역 전통 이사철인 ‘신구간’이 지난 25일부터 시작되면서 제주시내가 각종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가구 등 대형 폐기물을 버리기 위해서는 ‘대형 폐기물 신고필증’ 스티커를 발급받아 배출해야 하지만 일부 시민들은 클린하우스에 마구잡이로 버리고 있는 실정이다.

27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월랑초등학교 인근 클린하우스.

이곳에는 가로 1m 세로 1.5m 정도의 장식장과 나무 상 등이 널브러져 있었지만 이들 가구에는 대형 폐기물 신고필증 스티커가 부착되지 않은 상태로 무단 투기 된 것임을 짐작케 했다.

특히 이 가운데는 깨진 도자기와 못이나 나사 등이 튀어나온 폐 가구, 부서진 텔레비전도 있어 자칫 인근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안전사고 위험까지도 우려됐다.

주민 이모씨(38.여)는 “못이 튀어 나온 폐 가구를 보면 아이들이 다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주민과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깨진 유리나 도자기, 부서진 가구 등을 배출할 때는 위험한 부분을 잘 처리해 쓰레기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시 연동 제성마을 인근 클린하우스도 사정은 마찬가지.

이곳 역시 의자와 서랍장, 옷걸이 등 폐 가구는 물론 전기장판과 이불 등이 목격됐다.

이곳에서 목격한 가구와 전기장판 등도 대형 폐기물 신고필증 스티커를 붙이고 있지 않았다.

주민 김모씨(34)는 “신구간이 시작되면서 가구 등 대형 폐기물이 마구 버려지고 있다”며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 것은 양심을 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제주시는 신구간(1월 25일~2월 1일)을 맞아 다음 달 13일까지 생활쓰레기 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시는 신구간 기간 동안 1일 쓰레기 발생예상량을 평일 488t보다 30t 증가한 518t으로 예상, 1일 쓰레기 수거차량 운행횟수를 1.5회에서 2~3회로 증편했다.

또 대형 폐기물 수거차량도 3대에서 4대로 증차 운행하는 한편 기동반을 운영, 쓰레기 관련 민원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송호철 환경미화담당은 “이사 쓰레기는 지정된 장소에 버리고 대형 폐기물을 버리는 경우 반드시 신고필증을 발급받아 붙여서 배출해 달라”며 “신구간 생활쓰레기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직원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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