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통계청 조사결과에 따르면 30~34세 미혼 여성의 비율이 30%에 육박하고 있으며 35~39세 미혼 여성 또한 13%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여성이 전문성을 갖추고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차 30대 이상의 미혼 여성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회적 지위나 경제력만큼이나 당당한 30대 이상 미혼 여성이 되려면 건강부터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직장 또는 사회생활로 오는 스트레스나 각종 위험인자들로 인해 건강을 해칠 가능성도 점차 증가하는데요. 미혼 여성이라면 반드시 살펴봐야할 질환이 있습니다.
1. 자궁경부암은 결혼 유무를 불문하고 가임기 여성이라면 반드시 챙겨야하는 질환입니다. 특히, 성 경험이 있다면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아보고 정상이라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좋으며, 성 경험이 없는 경우라면 자궁경부암 검사 없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9~26세 여성을 기본 접종대상으로 권장하고 있으며, 27-45세 여성도 접종이 가능한 연령으로 보고 있습니다.
2. 자궁내막증은 최근 발병율이 늘어나고 있는 질환으로 자궁내막조직이 자궁내막이나 자궁근육 이외의 난소나 나팔관, 복막, 방광 등의 조직에 증식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각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도 있으나, 생리통, 성교통이 있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이외 배변, 배뇨 시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자궁내막증은 배아의 발육과 착상을 어렵게 하고 난관폐쇄를 일으켜 불임이나 반복되는 유산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실제로 환자의 30% 이상이 불임으로 고통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위 증상들이 나타나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받아 보는 게 좋습니다.
3. 유방암은 출산 및 모유수유를 경험하지 않은 여성이 고위험 군에 속하기 때문에 매달 자가 검진을 통해 이상 유무를 빨리 확인해야 합니다. 유방 조직이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자연스러운 상태로 풀리기 때문에 자가 검진은 생리가 끝난 뒤 3~4일 이내에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35세 이상의 여성이라면 매년 유방초음파와 유방촬영 검사를 하는 편이 좋습니다.
4. 난소암 역시 미혼 여성에게도 발생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잦은 하복부 통증이나 하복부 팽만감이 있는 경우, 난소암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부인과 복부초음파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난소암 발견에 도움이 됩니다.
난소암은 40세 이후에 급증하는데 40대 이상 여성이라면 매년 검진을 통해 난소암 발병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기 마련입니다. 특히, 왕성한 사회활동을 하는 시기인 30~40대에 건강이야말로 큰 자산이겠죠! 신체변화에 관심을 갖고 관리한다면 누구보다 당당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산부인과 과장 제동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