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 서귀포-녹동 뱃길 이번에는?
‘양치기 소년’ 서귀포-녹동 뱃길 이번에는?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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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일해운, 내달 22일 취항 발표

지난해부터 수차례 취항 발표와 연기를 거듭한 서귀포-녹동 뱃길이 내달 열릴 전망이다.

㈜향일해운은 23일 오전 제주도의회의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와 녹동항을 잇는 여객선인 '탐나라호'가 내달 22일 취항함을 발표했다.

탐나라호는 3404t 규모로 777명의 여객정원과 150대의 승용차를 탑재할 수 있는 규모다. 속력은 38노트(70㎞/h)로 서귀포와 녹동을 2시간 30분에 주파한다.

2000년 8월 서귀포와 부산항을 오가던 카페리 여객선이 경년난을 이유로 중단되지 12년 6개월만에 부활하는 서귀포 바닷길인 셈.

그러나 이번 역시 발표한 날짜에 취항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서귀포-녹동간 뱃길이 추진된 것은 지난해부터로 ㈜향일해운측은 지난해 6월 여수엑스포 기간에 맞춰 여객선을 취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녹동항 계류시설 공사지체와 선박확보난 등으로 7월로 연기됐으며, 여객선 구입 등이 난항에 부딪히면 한차례 또 연기됐다.

특히 지난 10월 선사측이 구입한 이탈리아 '썬워즈호'가 여수항에 도착함에 따라 정비점검 등을 통해 12월 20일 취항하겠다고 발표했었으나 겨울철 비수기 등을 이유로 또다시 연기하는 등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연기됐다.

향일해운 관계자는 "탐나라호의 취항은 회사의 단순한 이윤추구뿐이 아니라 서귀포시의 관광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목표를 같이 하고 있다"며 "서귀포시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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