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서귀포에 글·그림·창작을 덧대다
낡은 서귀포에 글·그림·창작을 덧대다
  • 허성찬 기자
  • 승인 2013.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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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산책길 1차 작품 22점 마무리…2차 작품 설치 진행중
네티즌 사이에 인기 포토존 ‘입소문’

▲ 양현진 작가의 '23번, 산책길'
“낡은 서귀포 구도심에 글과 그림, 그리고 창작을 덧대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하고 2012마을미술프로젝트 추진위원회와 서귀포시가 공동주관하는 ‘행복프로젝트-유토피아로’가 1차 작품 설치를 마무리했다.

1차 작품은 모두 22점. 각기 다른 벽화와 조형물, 랜드마크와 사진관의 리모델링 등 주제도 다양하다.

각기 다른 작품들 사이에 단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면 서귀포의 정체성을 작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했다는 점.

서귀포하면 떠오르는 작가인 이중섭의 초상조각작품과 작업배경 장소를 기념하는 조형물, 소암 현중화 선생의 뜻을 길리기 위해 그의 작품과 서예인들의 작품을 보도블럭 대신 바닥에 새겨놓기도 했다.

▲ 박건주 작가의 '흰 파도 검은 바위'
또한 서귀포의 해안과 바위, 바람, 파도, 꽃, 그리고 말(馬) 까지 각각의 작품속에 스며들게 함으로써 낡은 구도심속에서 어릴적 추억의 보물찾기를 하는 기분을 느끼게 했다.

서귀포시민들의 추억속 사진관인 ‘정방DP사’는 60~70년대 신혼부부사진과 시민들의 추억의 사진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변신해 시민들에게는 추억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추억을 선사한다.

▲ 전종철 작가의 '탐라의 꿈'
특히 칠십리 시공원내에 설치된 전종철 작품의 ‘탐라의 꿈’은 연못위에 징검다리를 건너면서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어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는 인기있는 포토존으로 입소문을 탔다.

2차 작품 19점(진행중인 1차 작품 1점 포함)은 내달말까지 설치 완료돼 3월부터 전부 공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작가의 산책길의 성공을 위해서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것은 주차문제.

작품 가운데 벽화의 경우 골목골목에 위치하다 보니, 주차된 차들로 인해 제대로 관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22일 찾은 현장도 주차된 차들로 인해 벽화의 흐름이 끊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김해곤 마을미술 프로젝트 총괄감독은 “작품 선정에 있어 독특하면서도 특이하지만 제주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들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2차 작품 설치를 진행하며 작품의 앞에 볼라드와 화분, 벤치 등으로 자연스럽게 주차문제를 해결할 예정이다”며 “현재 일부주민들의 동의서를 받은 상태며, 계속해서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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