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5억5000만원’에 도장...역대 포수 최고 대우
강민호, ‘5억5000만원’에 도장...역대 포수 최고 대우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3.0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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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다 83.3% 인상, 몸값 어디까지 관심

▲ 강민호 선수. <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롯데 포수 강민호(28)가 구단이 제시한 5억5000만원의 연봉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지난해(3억원)보다 무려 83.3% 인상된 금액으로 역대 포수 최고 연봉이다.

연봉 조정을 구단측에 백지 위임해던 강민호는 지난 21일 롯데가 제시한 5억5000만원에 싸인, 조인성(LG), 박경환(SK), 진갑용(삼성) 등과 함께 연봉 5억원이상 포수에 이름을 올렸다.

강민호의 이번 연봉은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포수로서 역대 최고액이다.

그동안 포수 최고 연봉자리의 터줏대감은 박경완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연봉 5억원을 기록하며 포수 연봉 톱을 지켜왔다.

조인성이 LG 시절인 2011년 최대 7억원의 연봉 계약을 맺었지만 이는 기본연봉 5억원에 플러스옵션 2억원이 포함된 것으로 었다. 삼성 진갑용 역시 한 시즌 최고연봉은 5억원이었지만 기본연봉만 보면 강민호가 박경완과 조인성의 기록을 훌쩍 넘어선 최고액을 기록한 셈이다. 박경완은 올해 40%나 조정(삭감)된 3억원에 재계약, 강민호에게 1위 자리를 내줘야 했다.

2004년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지명 3라운드 전체 17번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강민호는 제주신광초등학교 출신으로 포철중·공고를 거쳐 롯데에 입단, 첫해 계약금 9000과 연봉 2000을 받았다. 이후 2005년 2000만원을 시작으로 2006년( 3500만원), 2007년(8000), 2008년(1억), 2009년(1억4500만원), 2010년(1억3500만원), 2011년(2억), 지난해 3억원의 연봉을 받으며 가파른 연봉 상승을 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 대우라는 ‘연봉대박’을 얻은 강민호의 몸 값은 아직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게되는 강만호는 수비부담이 큰 포수를 맡으면서도 3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20개 안팎의 홈런을 칠 수 있다는 것이 엄청난 매력이다. 여기에 군 문제를 해결한 젊은 선수라는 점과 골든글러브급의 실력을 가진 포수, 여기에 인기까지 더해져 그의 몸값 상승 행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이 ‘희소성의 원칙’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시즌 강민호의 몸값을 쉽게 예측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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