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케이블카 사업 재추진...라온랜드㈜ 사업예정자 신청서 제출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 재추진...라온랜드㈜ 사업예정자 신청서 제출
  • 김지석 기자
  • 승인 2013.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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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한림읍 지역이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문제로 또다시 술렁이고 있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라온랜드㈜는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와 비양도에 ‘비양도 관광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재추진하기 위해 최근 개발사업예정자 신청서를 제주도에 접수했다.

이는 사업비 320여 억원을 들여 한림읍 협재리∼비양도 해상 1952m에 해상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으로 높이 20m 보조타워와 해상 중간에 높이 58m의 탑 2개를 설치해 20인승 차량 12대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라온랜드㈜는 2010년 3월 같은 내용의 사업을 신청했지만 제주도의회가 환경영향평가 심의 동의안을 심사 보류해 사업이 무산됐었다.

당시 제주도환경영향평가심의위는 케이블카의 해상 철탑이 과도하게 높고 육상 시설물이 들어서는 용지 주변 용암동굴의 분포 가능성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을 지적한 뒤 철탑 등 시설물이 주변 경관 및 해안선과 조화를 이루는 조건을 달고 환경영향평가에 동의했다. 조건부 동의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결국 제주도는 2011년 3월 사업시행예정자 지정을 취소했다.

이에 라온랜드㈜는 이번 사업을 재추진하면서 케이블카를 30년 후 제주도에 기부하겠다는 조건을 새롭게 추가했다.

하지만 사업시행예정자 지정이 이뤄지더라도 환경영향평가, 경관심의 등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는 만큼 이번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일단 새롭게 시작되는 사업으로 보고, 관련 실과별로 개별법 등을 검토하는 등 처음부터 다시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비양도 케이블카 사업예정자 신청서이기 때문에 아직 사업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며 “원칙대로 20여 개 관련 부서와 함께 사업예정자 신청서에 대해 오는 25일까지 검토한 후 결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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